서각과 서예 233

사군자 서각 (13) - 난(蘭)

또 난(蘭)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밑에 있는 난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춘란(春蘭)이라고 봄이 되면 산에서 흔히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귀하게 되었지요. 무분별한 남획때문에 서서히 우리 주위에서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래도 가끔은 산에서 보이곤 하지요. 꽃대 하나에 꽃이 하나만 달리는것이 춘란이고 꽃대 하난에 꽃이 여러개가 달리면 한란이라고 합니다. 위에 그린난(蘭)은 꽃대 하나에 꽃이 여러개가 달렸습니다. 이것은 한란(寒蘭)이라고 제주도 지방에 자생하였는데 지금은 야생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1년전에 고성 어는 야산에서 찍은 춘란입니다. 꽃대 하나에 꽃이 하나 달리고...... 옆에 적은 한시는 중국 소식의 동란이화라는 한시 입니다. 東欄梨花(동란이화) ​蘇軾 (소식) 梨花淡白柳深靑(이화담백류..

서각과 서예 2021.01.06

사군자 서각 (12)- 난 (蘭)

옆에 있는 한시(漢詩)의 내용입니다. "산수병풍에 붙여... 산과 물의 솜씨 신과 같고, 온갖 꽃 풀 봄날 같네. 반드시 모두 꿈인 것을, 누가알랴 그대와 나 모두 진여가 아님을." 春,,一場,,幻境.....一場春夢. 시 전체 분위기도 불교적인 인생무상을 드러내고. 찬시에 일장춘몽이란 어구가 숨어있다. 집현전 학자 김수온이 지은 시입니다. 한시를 차운(次韻)이라고 운(韻)을 빌려서 다시 쓰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데 위 描山描水摠如神/묘산묘수총여신 을 묘란묘암총여수(描蘭描巖摠如水)로 고쳐 쓰면 어떻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묘산묘수(描山描水) 하니 총여신(摠如神)이라 산과 물을 귀신같이 그렸네를 난과 바위를 물과같이 그렸네로 (描蘭描巖摠如水) 물을 막힘이 없고 순리대로 높은곳에서 아래로 막히면 돌아가고..

서각과 서예 2021.01.04

사군자 서각 (11)- 난(蘭)

느티나무를 구하여 사군중의 하나인 난을 새기고 옆에는 어떤 글씨를 새길까 구상중 위 한시를 붙혀서 새길려고 합니다. 몽유도원도를 보고 그림 속, 찬시중 집현전학사 출신 김수온이 지은 시를 초서로 쓴 글입니다. "산수병풍에 붙여... 산과 물의 솜씨 신과 같고, 온갖 꽃 풀 봄날 같네. 반드시 모두 꿈인 것을, 누가알랴 그대와 나 모두 진여가 아님을." 春,,一場,,幻境.....一場春夢. 시 전체 분위기도 불교적인 인생무상을 드러내고. 찬시에 일장춘몽이란 어구가 숨어있다. 위 시의 내용을 서실에서 초서(草書)로 써서 새기고 싶으나 코로나 때문에 서실에 가기가 그렇고 그냥 서첩에 있는 그대로를 새길려고 합니다. 또 난(蘭) 하나를 만들어 붙혔습니다. 밑에 있는 난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춘란(春蘭)이라고..

서각과 서예 2020.12.30

신독(愼獨)

신독(愼獨)이라는 글을 나무에 바로 쓰고 옆에는 와당문양을 새김할려고합니다 새김질 다하고 색을 입히기 위하여 미리 투명락카를 칠하고 글자는 검은색으로 옆에 와당은 금색으로 칠하고 신독(愼獨) 이는 〈대학 大學〉에 "이른바 성의라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악취를 싫어하고 미인을 좋아하듯 하는 것이니, 이를 스스로 만족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과 〈중용 中庸〉에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조그마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남송(南宋) 때의 주희(朱熹)는 신독의 독(獨)을 자기 혼자만이 아는 곳, 또 여러 사람과 함께 있더라도 남이 모르는 자신의 마음속을 말한다고..

서각과 서예 2020.12.14

무위자연

무위자연을 화선지에 쓰고 느티나무를 구하여 배접하였습니다. 무위자연은 음양각으로 파고 옥산이라는 호는 바로 나무에 쓰고 음각으로 파고 무위(無爲)란 노자 철학의 핵심적 사상을 이루는 개념으로 有爲와 대비된다. 여기서 爲는 有爲적이고 조작적인 道의 흐름에 배치되는 사특한 행위인 것이다. 파악하지 못하는 부분적인 행위이다. 그것은 위선적인 행위이며 거짓적인 행위이며 독선적인 행위이다. 당연히 모든 사회적 리더는 그러한 조작적인 인간이 되어서는 안된다. 리더는 잔일과 작은일에 집착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無爲는 거짓, 조작, 순리를 거스리는 행위가 아닌 자연스러운 참(眞)이며 좋은 것(善)이다. 노자사상은 도와 무위자연, 상선약수로 표현됩니다. 도에 따른 삶이 무위자연이고 무위자연의 방법중에 하나가 상선약수..

서각과 서예 2020.12.07

백이숙제 (3)

그때 말고삐 당기며 그르다고 감히 말했으니 (當年叩馬敢言非) 대의가 당당하여 해와 달처럼 빛나더라 (大義堂堂日月輝) 풀과 나무 또한 주나라 이슬과 비로 자라는데 (草木亦霑周雨露) 그대여 수양산 고사리 자신 것 부끄러하소 (愧君猶食首陽薇) 위 시의 내용입니다. 위에는 초서로 쓴 부분은 양각으로 파고 밑에 해서로 쓴 부분은 음각으로 새김질 하였습니다. 전통서각의 방법으로 바닥은 끌로서 파고 채색은 먹물로 하였습니다. 음각으로 새김질 한 부분 그때 말고삐 당기며 그르다고 감히 말했으니 (當年叩馬敢言非) 대의가 당당하여 해와 달처럼 빛나더라 (大義堂堂日月輝) 풀과 나무 또한 주나라 이슬과 비로 자라는데 (草木亦霑周雨露) 그대여 수양산 고사리 자신 것 부끄러하소 (愧君猶食首陽薇) 당년고마감언비(當年叩馬敢言非) 대..

서각과 서예 2020.11.30

백이숙제(2)

성삼문의 백이숙제라는 시를 서각 할려고 배접하고 초서를 위에 해서를 아래에 배접하고 초서는 양각으로 해서는 음각으로 서각 할려고 합니다. 11월 14일과 15일 이틀동안 작업하여 초서 글씨 부분의 양각으로는 대충 완성 하고 난관과 이름을 파고 11월 17일 오전에는 법우회 골프 모임이 있어서 진주골프장에서 정기총회를 마치고 오후에 공방에 들러 이만큼 완성 하고 다음 토요일이 기다려 지네요 2020.11.17.

서각과 서예 2020.11.18

손과정서보(孫過庭書譜)

초서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손과정서보의 연습노트 입니다. 서예학원의 선생님이 자기에게 들어온 초서 연습노트를 나에게 준 것입니다. 첫페이지 조그만한 붓이나 연필로 연습하라고 하는데- 나는 조그만한 붓펜으로 연습할려고 합니다. 초서 자획이나 필순에 상당한 도움이 되겠네요 각장의 마지막에는 세로로 연결하여 쓰는 복습의 장이 있고 이것은 운림필방에서 나온 손과정 서보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초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몇자 되지 아니하는 작품의 경우라도 해석문 없이는 제대로 읽기조차 어려우며, 천자문의 경우는 그래도 앞뒤 문맥으로 보아 대략적인 짐작은 가능하나 따로 한자 씩 떼어놓고 나면 무슨글자인지를 알기가 힘이 듭니다. 더구나 초서로 저술한 서책의 경우는 더욱 난해하여 펼쳐보다가 덮어버리곤 하..

서각과 서예 2020.11.16

제1회 아라가야전국서화대전

제1회 아라가야 전국서화대전 입상자 전시회를 11월 10일부터 13일 까지 함안실내체육관에서 한다는 통보를 받고 12일 아침 전시회 구경을 하였습니다. 전시회장 입구 이번에 입선한 전서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전시된 나의 작품입니다. 서예는 저의 선조이신 진일제 성간(成侃) 선생님의 도중(途中)이라는 시를 금문으로 쓴 것입니다. 시의 내용입니다. 籬落依依半掩扁(이락의의반엄편) 낡은 울타리 사이로 반쯤 닫힌문 斜陽立馬問前程(사양입마문전정) 석양에 말세우고 갈길을 물어보네 翛然細雨蒼煙外(소연세우창연외) 소연히 가랑비가 푸른연기 밖에 듣는데 時有田翁叱犢行 (시유전옹질 독행) 마침 늙은 농부 송아지를 꾸짖으며 간다 이제는 사무실 한칸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각부분에 출품하여 입선한 작품입니다 목재는 참죽나무이고 ..

서각과 서예 20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