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간 - 어부
국전지에 여러번 쓰고 어부漁父 조선朝鮮 성간成侃 (1427 ~ 1456) 수첩청산수곡연數疊靑山數谷烟이요 홍진불도백구변紅塵不到白鷗邊이라 어옹불시무심자漁翁不是無心者여서 관령서강월일선管領西江月一船이라 첩첩이 쌓인 푸른 산, 굽이굽이 안개 피어있고 속세의 티끌 이르지 않은 흰 갈매기 깃든 곳이네. 고기잡이 늙은이는 마음 비운 자 아닌 듯 서강의 달을 한 배 가득 싣고 오네. 세속의 모든 일을 제쳐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어부의 삶을 한 폭의 그림처럼 읊었다. 기구起句와 승구承句는 너덧의 산이 첩첩이 쌓인 푸는 산 사이로 안개 낀 강물은 몇 굽이굽이 흐르고, 흰 갈매기 나는 강변을 바라보니 세속의 전혀 티끌이 없는 곳이라며 서경敍景을 나타냈다. 이런 대자연의 풍광을 옆에 두고서도 우리들은 물욕物慾에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