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233

인생불만백(人生不滿百)......

길이 가로 140㎝ 세로 40㎝ 백합나무를 구하여 서각을 할려고 합니다. 화선지에 쓰고 "인생불만백상회천세우(人生不滿百常懷千歲憂)" "사는해 백년도 못 채우면서 늘 천년의 걱정을 품고 사네" 라는 글귀를 화선지에 쓰고 풀이 없어서 배접을 하지 못하고 우선 맞추어 보았습니다. 인생불만백(人生不滿百) "사람은 백살도 살지 못하면서" 상회천세우(常懷千歲憂) "항상 천년 살 걱정을 한다" 근심 우(憂)는 머리 혈(頁) 아래 마음심(心)과 뒤쳐져 올 치(夂)가 차례로 붙은 것으로 머리속의 생각(걱정)이 마음을 무겁게 짓눌러 잘 겆지 못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그 옛날 중국인들도 그걸 잠시나마 잊으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었던 모양입니다. 이것은 조금 작게 팔려고 느티나무에 배접한 것입니다. "사는해 백년도 못 채..

서각과 서예 2020.04.17

일체유심조

일체유심조를 화선지에 쓰고 느티나무를 구하여 배접 하였습니다. 음각으로 파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뜻이다. 유식(唯識)에서는 일수사견이라는 비유를 든다. 우리는 행복과 불행은 상황에 따라 또는 환경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데 매우 큰 착각이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 그 누구도 날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다. 법륜스님의 말을 예로 들면, 달을 보고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가정하자. 그럼 달이 나에게 슬픔을 준 것일까? 아니면 자기 스스로 슬픈 것일까? 누가 나에게 욕을 하든 내마음만 바로선다면 어떤 곳에서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있다. 같은 것을 동시에 바라보는 데에도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보일..

서각과 서예 2020.04.09

끽다거

끽다거 "차나 한잔 하시게나" 초기 선불교는 오직 일이 없었다. 자성을 깨닫기에 힘쓸 뿐, 일체 방편을 쓰지 않았다. 어느 날 두 스님이 조주 선사를 찾아왔다. 선사는 두 스님을 불렀다. 조주가 물었다. “스님들은 여기에 와 본 적이 있는가?” 한 스님이 대답했다. “와 본 적이 없습니다.” “차를 마시게(喫茶去 끽다거).” 또 한 사람에게 물었다. “여기에 와 본 적이 있는가?” “왔었습니다.” “차를 마시게.” 원주(院主)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와 보지 않았던 사람에게 차를 마시라고 하신 것은 그만두고라도, 무엇 때문에 전에 왔던 사람에게도 차를 마시라고 하십니까?” 조주 선사는 원주를 불렀다. “원주여!” “예” “차를 마시게.” "여보게 세상 시름 내려 놓고 차한잔 드시고 가시게나" 음각과 양각..

서각과 서예 2020.04.08

복주머니난

지난해 백두산에서 찍은 복주머니난 참죽나무를 구하여 판각하려고 합니다. 위와 같은 글귀도 같이 밑그림 그리고 글씨를 파기 시작 하였습니다. 글씨는 음각으로 완성 참죽나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하여 들기름 3번 바르고 말리기를 하였습니다. 들기름을 바르니까 연필로 그린 밑그림이 보이지 않아서 검은 붓펜으로 다시 그리고 꽃봉우리는 붉은색으로 칠하고 ........... 일요일 (3월29일) 꽃을 파고 글자에는 샌딩락카 칠하고 다음 주에는 완성 하여야 겠네요.

서각과 서예 2020.03.31

어부- 성간(成侃)

어부漁父 조선朝鮮 성간成侃 (1427 ~ 1456) 수첩청산수곡연數疊靑山數谷烟이요 홍진불도백구변紅塵不到白鷗邊이라 어옹불시무심자漁翁不是無心者여서 관령서강월일선管領西江月一船이라 ​ 첩첩이 쌓인 푸른 산, 굽이굽이 안개 피어있고 속세의 티끌 이르지 않은 흰 갈매기 깃든 곳이네. 고기잡이 늙은이는 마음 비운 자 아닌 듯 서강의 달을 한 배 가득 싣고 오네. ​ 세속의 모든 일을 제쳐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어부의 삶을 한 폭의 그림처럼 읊었다. 기구起句와 승구承句는 너덧의 산이 첩첩이 쌓인 푸는 산 사이로 안개 낀 강물은 몇 굽이굽이 흐르고, 흰 갈매기 나는 강변을 바라보니 세속의 전혀 티끌이 없는 곳이라며 서경敍景을 나타냈다. 이런 대자연의 풍광을 옆에 두고서도 우리들은 물욕物慾에 눈이 가리어 그 아름다움을 ..

서각과 서예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