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詩] 정흠지(鄭欽之)의 갑산읍관 (甲山邑館) 綠水靑山幾萬重 (녹수청산기만중) 푸른 물 푸른 산은 몇 만 리이던가 雲烟掩靄有無中 (인연엄애유무중) 구름 연기 자욱하여 보일 듯 말 듯 居民但自知耕鑿 (거민단자지경착) 여기 사는 백성들은 스스로 밭 갈고 샘 팔 줄을 아니 淳朴依然太古風 (순박의연태고풍) 순박한 민심은 여전히 태곳적 모습 지녔구나. 정흠지 [鄭欽之] 1378(우왕 4)∼1439(세종 21) * 甲山(갑산) : 함경남도 갑산군에 있는 면. * 雲烟(운연) : 구름 연기 * 掩靄(엄애) : 어둡게 가리고 있는 모습. * 居民(거민) : 그 땅에 오래전부터 사는 백성. * 自知(자지) : 자기의 역량(力量)을 스스로 앎. * 耕鑿(경착) : 밭 갈고 샘을 팜. * 依然(의연) : 전과 다름없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