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233

제3회 아라가야전국서화대전

제3회 아라가야전국서화대전 입상안내서 한문 3개를 출품 하였는데 3체상이 아니고 전부다 입선이라고 하네요 초서 작품 앞에서 除夜吟(제야음) 섣달 그믐날 밤에 짓다. ​ 旅館寒燈獨不眠(여관한등독불면) 여관 차가운 등불 아래 홀로 잠 못 이루고, 客心何事轉凄然(객심하사전처연) 나그네 마음 무슨 일로 이렇게 처연 한가. 凄然(처연) : 외롭고 쓸쓸하고 구슬픔. 故鄕今夜思千里(고향금야사천리) 고향에서는 오늘밤 천리밖의 나를 생각 하겠지, 霜鬢明朝又一年(상빈명조우일년) 서리 내린 흰 머리 내일 아침이면 또 한해가 지나 가겠지. 高適(고적) 詩 (702~765) 중국 唐나라 시인. 초서한시라는 서첩입니다. 94페이지 내용입니다. 예서 작품 앞에서 김굉필의 서회 서회(書懷) 처독거한절왕환(處獨居閑絶往還) 홀로 거처하..

서각과 서예 2023.08.31

부엉이

부엉이 2마리를 느티나무에 새겼습니다. 올빼미과 조류는 지구상에 약 130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10종이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 올빼미와 부엉이는 각기 4종이고, 소쩍새는 2종이다. 일반적으로 올빼미와 부엉이를 구별하는 것은 귀깃의 존재에 의해서이다. 귀깃이 있는 것은 부엉이고 귀깃이 없는 것은 올빼미로 구별한다. 그러나 소쩍새는 귀깃이 있어도 부엉이라 부르지 않는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부엉이로는 수리부엉이를 들 수 있다. 이는 우리 나라의 특산품종으로 한반도 전역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이다. 평지에서 고산에 이르는 암벽·바위산·하천을 낀 절벽 등지에 살며, 암벽 바위 위나 바위굴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한배에 2·3개의 알을 낳는다. 새끼는 멧토끼·꿩·집쥐·개구리·뱀 등으로 키운다. 야행..

서각과 서예 2023.08.31

장한가(1)

백거이의 장한가 처음입니다 장한가(長恨歌) - 백거이(白居易) 漢皇重色思傾國 한황중색사경국 御宇多年求不得 어우다년구부득 楊家有女初長成 양가유녀초장성 養在深閨人未識 양재심규인미식 한(漢)나라 임금님이 미인을 좋아해 천하절색을 찾았으나 천하 다스린 지 여러 해 되도록 얻지 못했네. 양씨 집안 처녀가 이제 갓 성인이 되었으나 깊은 규방 속에 있어서 남들은 알지 못했네. * 漢皇 : 唐 玄宗 李隆基를 지칭. 작가 백거이가 이 글을 쓸 때가 아직 唐나라였으므로 당 황제를 직접 지칭할 수 없었고, 또한 옛날 漢武帝와 李夫人의 故事를 인용하는 비유수법에 의해서 시적 감흥을 한층 높이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봄. * 傾國 : 傾國之色의 준말. 漢 武帝와 李夫人의 故事에서 유래된 말. * 御宇 : 천하를 통치한다는 架御宇..

서각과 서예 2023.08.30

장한가 (2)

春寒賜浴華淸池 춘한사욕화청지 溫泉水滑洗凝脂 온천수골세응지 侍兒扶起嬌無力 시아부기교무력 始是新承恩澤時 시시신승은택시 날씨 차가운 봄날 임금님 온천에서 목욕하게 되어 매끄러운 온천물에 희고 고운 살결 씻어냈네. 시녀들이 부축해 줄 때 힘없는 듯 교태부리니 이로부터 임금님 은총을 받는 계기가 되었네. * 華淸池 : 長安(현재의 西安) 驪山(여산) 기슭에 있는 華淸宮(화청궁) 안에 있는 황제전용의 온천. 황제전용 온천이므로 황제가 특별히 허락했다는 뜻으로 賜浴(사욕)이라 한 것이다. * 凝脂 : 응고된 기름덩어리처럼 희고 고운 楊貴妃의 피부를 나타낸 것. * 侍兒 : 貴妃의 어린 侍女. * 新承恩澤 : 楊貴妃가 처음으로 황제의 은총을 입어 동침하게 된 것을 말함. * 玄宗황제가 寵愛(총애)하던 王妃 武惠妃:무혜..

서각과 서예 2023.08.30

문자향서권기

황백나무에 새겼습니다.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 추사 김정희가 유배 중에 아들 상우에게 보낸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 모름지기 가슴속에 먼저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를 갖추는 것이 예법의 근본이다’ ​ 문자향이란 말 그대로 글자에서 나오는 향기를 말하고 서권기란 책에서 나오는 기운을 이른다. ​ 문자향과 서권기는 분명 향기와 기운을 이르지만 냄새로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혹자는 모름지기 만 권의 독서량이 있어야 문자향이 피어나고 서권기가 느껴진다고 한다. 하지만 많이 읽는다고 반드시 문자향과 서권기가 배어나는 것은 아니다. ​ 사람에게서 문자향과 서권기가 배어나려면 먼저 그 사람됨이 바탕에서 우러나야 한다. ​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을 쌓으..

서각과 서예 2023.08.30

초서로 쓴 성삼문의 절명시

죽음에 임하여 부르는 노래(臨死賦絶命詩)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西風日欲斜(서풍일욕사) 黃泉無客店(황천무객점)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둥둥 북소리 이내 목숨 재촉하고 서풍에 걸린 해는 뉘엿뉘엿 지려하네. 황천길엔 주막도 없다는데 오늘 밤은 뉘 집에서 쉬어갈고. 성삼문 선조의 절명시를 초서로 쓰고 축소 복사하여 밤나무에 붙이고 계유정난을 일으켜 어린 조카 단종을 상왕으로 쫓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 세조를 암살하고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음모가 탄로나 그 주모자의 한 사람인 매죽헌(梅竹軒) 성삼문이 새남터 형장으로 끌려 나왔다. 모진 고문으로 그의 형상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지고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다. 호송하던 금부도사가 말했다. “대역죄인 성삼문은 마지막으로 고할 말이 있거든 하시오.” 매죽헌..

서각과 서예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