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맹첩 - 염화취실 蘭盟帖 - 斂華就實 此爲終幅也, 不作新法, 不作奇格. 所以斂華就實. - 居士寫 贈茗薰 차위종폭야 부작신법 부작기격 소이염화취실 거사 사 증 명훈 이것은 끝 폭이다. 새로운 방법으로도 기이한 격식으로도 그리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꽃을 거두고 열매를 맺게 되리라. - 거사가 명훈에게 그려주다. 왼편 추사의 염화취실은 ‘꽃을 거두고 열매를 맺는다’는 뜻으로 추사 난맹첩 상권의 마지막 작품이다. 화려함을 거두고 실로 나아간다는 삶의 교훈을 담고 있다. 고즈녁한 자태에 그윽한 기품, 휴식과 평화로움을 엿볼 수 있는 난이다. 은행나무에 새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