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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향서권기

황백나무에 새겼습니다.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 추사 김정희가 유배 중에 아들 상우에게 보낸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 모름지기 가슴속에 먼저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를 갖추는 것이 예법의 근본이다’ ​ 문자향이란 말 그대로 글자에서 나오는 향기를 말하고 서권기란 책에서 나오는 기운을 이른다. ​ 문자향과 서권기는 분명 향기와 기운을 이르지만 냄새로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혹자는 모름지기 만 권의 독서량이 있어야 문자향이 피어나고 서권기가 느껴진다고 한다. 하지만 많이 읽는다고 반드시 문자향과 서권기가 배어나는 것은 아니다. ​ 사람에게서 문자향과 서권기가 배어나려면 먼저 그 사람됨이 바탕에서 우러나야 한다. ​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을 쌓으..

서각과 서예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