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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로 쓴 성삼문의 절명시

죽음에 임하여 부르는 노래(臨死賦絶命詩)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西風日欲斜(서풍일욕사) 黃泉無客店(황천무객점)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둥둥 북소리 이내 목숨 재촉하고 서풍에 걸린 해는 뉘엿뉘엿 지려하네. 황천길엔 주막도 없다는데 오늘 밤은 뉘 집에서 쉬어갈고. 성삼문 선조의 절명시를 초서로 쓰고 축소 복사하여 밤나무에 붙이고 계유정난을 일으켜 어린 조카 단종을 상왕으로 쫓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수양대군 세조를 암살하고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음모가 탄로나 그 주모자의 한 사람인 매죽헌(梅竹軒) 성삼문이 새남터 형장으로 끌려 나왔다. 모진 고문으로 그의 형상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지고 머리는 흐트러져 있었다. 호송하던 금부도사가 말했다. “대역죄인 성삼문은 마지막으로 고할 말이 있거든 하시오.” 매죽헌..

서각과 서예 2023.08.30

추사 김정희의 난 - 이기고의

‘김정희 필 난맹첩’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묵란화(墨蘭畵) 16점과 글씨 7점을 수록한 서화첩으로, 김정희의 전담 장황사(粧䌙師) 유명훈(劉命勳)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글씨뿐 아니라 사군자(四君子)에도 능했던 김정희는 관련 작품을 여럿 남겼지만 난맹첩처럼 묵란만 모은 사례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이기고의도 위에는 혜란과 아래는 춘란

서각과 서예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