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선토끼풀

성창기 - 한새미 2012. 10. 22. 15:45

 

 

 

행운의 상징 토끼풀(Trifolium hybridum)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원산의 토끼풀은 ‘클로버’라는 이름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시계풀’이나 ‘반지꽃’이라고 부릅니다. 공처럼 둥글게 흰색 꽃이 피는 토끼풀 외에 꽃의 키기도 약간 크고 빨간색 혹은 자주색 꽃이 피는 ‘붉은토끼풀(선토끼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기에 주로 목초지나 퇴비용으로 심었으나 지금은 귀화되어 전국의 풀밭이나 길가, 하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는 높이 30cm 내외로 자라고 줄기는 지면을 따라 기는데 지면과 닿은 줄기에서는 새로운 뿌리가 나와 번식합니다. 잎은 줄기에서 어긋나며, 긴 잎자루가 있고 보통 3장의 작은 잎이 달렸습니다. 4장의 작은 잎이 달린 경우에는 행운을 가져온다 하여 ‘행운의 네입 클로버’라고 말합니다.

 

 

 

꽃은 6~7월에서 꽃줄기에서 산형꽃차례로 달리고 9월이 되면 꽃이 있던 자리에 열매가 달립니다.

 

 

 

 

클로버는 아일랜드의 국화로 아일랜드에서는 세잎 클로버가 성부, 성자, 성인의 삼위일체를 상징하며 사탄을 막아준다고 여깁니다. 이는 서기 433년에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서 카톨릭 선교활동을 할 때 삼위일체를 세잎 클로버에 비유하면서 전래된 이야기입니다.

 

 

 

또한 나폴레옹 장군이 전쟁터에서 싸울 때 발밑에 네잎 클로버가 있어 그가 허리를 굽혀 따는 순간 총알이 머리위로 날라 갔다 하여 네잎 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에서는 6월 24일이나 그 전날 밤에 뜯은 네잎 클로버가 마귀를 물리친다는 전설이 있어 유럽에서는 ‘네입 클로버’가 희망, 애정, 신앙, 행운을 상징합니다.

 

 

 

 


유럽의 민간에서는 토끼풀의 잎을 식용하는데 날 것으로 먹거나 익혀서 먹습니다. 보통 꽃이 피기 전의 어린잎을 따서 먹는데 시금치 요리와 비슷하게 먹을 수 있으며 잘 말린 잎은 케이크 등을 만들 때 바닐라 향을 낼 수 있는 향미채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꽃과 씨앗은 잘 말린 뒤 가루를 내어 먹고 잘 말린 꽃은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그 외 유럽에서는 토끼풀의 전초를 감기, 해열, 결핵, 치질, 자양강장의 약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토끼풀은 좋은 퇴비로도 인정을 받는데, 잔디밭에서 자라는 토끼풀은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을 강하게 만들고, 다른 식물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아울러 곤충들의 좋은 먹이가 되어 나비와 나방의 유충들이 좋아하고 꽃에서 향기가 있어 벌을 불러 모읍니다.

 

 

 

 


토끼풀은 토양을 가리지 않아 황무지에서도 어느 정도 성장이 가능하지만 배수가 잘되고 축축한 점질토양에서 더 잘 자랍니다. 뿌리에서 나온 성분이 질소 성분에 악영향을 주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과는 상극이지만 사과과수원에서 심으면 사과의 당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번식은 종자 또는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종자는 12시간 동안 뜨거운 물에 적셔 두었다가 봄철에 뿌려줍니다.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들  (0) 2012.10.24
동자꽃  (0) 2012.10.24
고려엉겅퀴  (0) 2012.10.22
쇠별꽃  (0) 2012.10.16
삽주  (0)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