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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노도 - 성삼문

설작의상옥작지(雪作衣裳玉作趾)/눈으로 옷을 짓고 옥으로 다리 만들어 규어노저기다시(窺魚蘆渚幾多時)/늪가에서 고기를 엿본 지 오래 되었네 우연비과산음현(偶然飛過山陰縣)/우연히 하늘을 날아 산음현 지나다가 오락희지세연지(誤落羲之洗硯池)/실수로 왕희지 벼루 씻는 못에 빠졌네 성삼문 선조의 水墨鷺圖라는 한시 입니다. 화선지에 쓰고 水墨鷺圖 먹으로 그린 백로의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성삼문이 중국 사신으로 명(明)명나라 에 갔을 때에 그의 학문과 시의 수준이 이름 높다는 말을 듣고 명(明)나라 황제(일설에는 어느 귀족이라고도 함)가 그의 재주를 시험해 볼 양으로 어전에 중국의 신비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내 보이며, 『지금, 짐이 가진 두루마리에는 백로(白鷺흰학)의 그림이 그려져 있소. 이 백로(白..

서각과 서예 2022.05.30

윤동주 - 서시

윤동주의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1941년 11월 20일에 창작되었다.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의 서시인 이 작품은 시집의 전체적인 내용과 윤동주의 생애를 암시하고 상징한다. 존재론적 고뇌를 투명한 서정성으로 이끌어 올림으로써 광복 후 혼란한 시대에 방황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아름다운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시인 박두진은 최고의 서정시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작품은 2연으로 되어 있으나 내용상 3연으로 나눈다. 1연은 하늘의 이미지가 표상하듯이 천상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순결의지로 해석되고,..

서각과 서예 2022.05.30

성삼문 - 단심가

성삼문 선조의 단심가를 서각으로 표현할려고 느티나무에 붙히고 음각으로 새기고있습니다. 이 몸이 죽어 가셔 무엇시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얏다가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봉래산(蓬萊山): 신이 산다고 하는 三神山(삼신산)의 하나. 삼신산 = 영주산(한라산)/방장산(지리산)/봉래산(금강산) 낙락장송(落落長松) : 가지가 축축 길게 늘어진 키가 큰 소나무, 여기서는 '지조가 고결한 선비'를 말함 백설(白雪): 흰눈(진실을 외면하는 세력) 만건곤(滿乾坤): 천지에 가득함(세조(수양대군)의 세력이 등등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 홀로 푸른빛을 띰. 홀로 높은 절개를 지켜 늘 변함이 없음(절개를 지키겠다는 다짐). 전문풀이 이 몸..

서각과 서예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