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며느리밑씻개

성창기 - 한새미 2012. 9. 27. 12:46

 

 

 

가시가 많으나 꽃은 너무 아름다운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밑씻개: 들에서 흔히 자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면서 1∼2m 뻗어가고
붉은빛이 돌며 네모진 줄기와 더불어 갈고리 같은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 같은 턱잎이 있다.
꽃은 양성(兩性)이고 7∼8월에 피며 가지 끝에 모여 달리고 꽃대에 잔털과 선모(腺毛)가 있다.
꽃잎이 없고 꽃받침은 깊게 5개로 갈라지며 연한 홍색이지만 끝부분은 적색이다.
수술은 8개, 암술은 3개이다. 열매는 수과로 둥글지만 다소 세모지고 흑색이며
대부분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한다.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의 유래 ]

이 꽃도 그 모양을 보면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만도 하다.
이유인즉, 하루는 시어머니가 밭을 메다가 갑자기 뒤가 마려워
밭두렁 근처에 주저앉아 일을 보았겄다.
일을 마치고 뒷마무리를 하려고 옆에 뻗어 나 있는 애호박잎을 덥석 잡아 뜯었는데,
아얏! 하고 따가워서 손을 펴 보니 이와 같이 생긴 놈이 호박잎과 함께 잡힌게야.
뒤처리를 다 끝낸 시어미가 속으로 꿍얼 거리며 하는 말이
"저놈의 풀이 꼴 보기 싫은 며느리 년 똥 눌때나 걸려들지 하필이면...."
해서 며느리밑씻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경상북도 안동군 풍산읍 상리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다.
(출 처 : 야생초 편지 황대권 저 , 도솔출판)

 

 

 


또 다른 이야기는  
며느리가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면
일은 안하고 화장실만 드나든다고
시아버지가 이 풀을 뒷간 근처에 심어 놓고
가시가 난 이 풀를 휴지 대신 사용하라고 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유독 며느리가 들어가는 꽃이름이 많다.
꽃며느리밥풀, 며느리배꼽, 며느리밑씻개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우리 고전에서 보이는 바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관계를 나타내 주는 것인데,
고된 시집살이에서 오는 고부간의 갈등을 시어머니 입장에서
미운 며느리를 여기에 붙인게 아닌가 싶다.

 

 

 

근데,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가장 미운 사람을 의붓자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며느리밑씻개를 의붓자식밑씻개
며느리배꼽을 의붓자식배꼽이라 부른다고 한다.

 

 

 


의붓자식에게 화장지 대신에 이 식물로 밑을 닦으라고 한데서 유래 되었으며
그 유래는 '며느리밑씻개'의 전설과 매우 흡사하다.
'며느리밑씻개' 라는 말이 문헌상에 처음 나타난 시기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이며 위의 내용대로 라면
전설과 이름 모두가 일본에서 유래된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네이버 검색에서]

 

 

 


고부간의 갈등이 이다지도 잔인할 수 있을까 싶어

가시를 보면 안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꽃은 연분홍빛으로 고운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 어릴적에는 시금풀이라고 하여

배고플때 잎을 따다가 먹곤 하였는데

오늘 먹어 보니 맛은 시금한 냄새가 나는데 옛날에 먹어본 맛하고는 사뭇 다르다.

그때는 참 맛있었다고 생각 하였는데 ......

 

 

 

꽃의 꽃말은 시샘,  질투로서 이름과 상당히 닮았다.

 

 

2012년 9월 9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비오는 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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