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속 눈꽃을 연상케 하는 설악초
입추도 지나고 녹음이 우거진 지리산이 있는 함양으로 출근하는 길에 오늘도 어김없이 무더위와 싸움하면서 휘날리는 눈보라를 보면서 겨울을 연상합니다.
남쪽나라 거제에는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다고 하는데
아직 여기 함양은 소식도 없이
매미가 울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게 했던 것처럼
겨울눈 속의 꽃망울은 겨우내 아껴두었던
여인의 치마 속
속살을 내놓겠지요!
기다림의 미학처럼
겨울철 서리꽃을 연상케 하는 설악초
설악초(雪嶽草)는 대극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이며 북아메리카 온대지방이 원산지 이고 회녹색의 잎이 나는데 가장자리가 흰색 테두리를 친 듯 하얗습니다.
꽃마저 흰색 이여서 이름이 설악초라고 불립니다.
영어 이름은 'snow-the-mountain'이며 눈내린 산을 연상케 한다는 명칭으로도 불립니다.
함양으로 출근하는 길에 한창 피여난
한겨울 서리와 눈을 바라보는 듯한 설악초가
만개한 아름다운 자태를 바라보면서
매섭고 추운 겨울을 연상케 합니다.
맑게 트인 만추의 하늘을 대견스레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지금 오고 있을 저 멀리 서쪽하늘을 바라보는
겨울이 그립습니다.
하얀 서리가 내린 모습은
은근히 기다리는 그리움이 다가오고
달이 밝은 밤에 보면 야광처럼
흰빛을 발하는 월광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설악초를 기다린다.
푸른 하늘에 유달리 길었던
여름의 폭염도 지고
하얀꽃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금
어린 시절 뛰어놀던 뒷동산처럼
또 한번의 기다린
눈 날리는 겨울은 나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모든 걸 잊고
오직 그대만을 기다리는 나는
기다림에 지쳐 그저 설악초만 바라봅니다.
설악초가 시원합니다.
겨울을 기다립니다.
길게 목을 빼 내다보고
그리움을 죽여 가만히 기다립니다.
서리가 내리는 차가운 겨울을
설악초
잎은 연녹색으로 긴 타원형이며 줄설 끝에 달린 잎은 가장자리가 하얗다.
잎처럼생긴 몇몇 포(苞)가 줄기 끝에서 돌려나는데 , 이 포들도 흰색을 띠며 무리져 있다.
뜰에 1년생으로 심거나 꽃꽃이의 재료로 써왔는데 , 이 식물에 함유된 하얀 유액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출처 daum백과사전)
오늘 아침 함양으로 출근하면서
습하고 더운 장마철에 잠시나마 설악초를 보면서
무더운 여름철 더위도 잊기 위하여
눈내리는 겨울속으로 잠시 여행을 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