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

춘당매

성창기 - 한새미 2015. 1. 23. 12:18

 

 

 

 

복엽(復葉)으로 흰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핀다는 거제 구조라초등학교에 있는

춘당매가 궁금하여 거제 출장길에 들렀습니다.

 

 

 

이렇게 몇송이가 피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입춘날 찾으니 상당히 많이 피었으나

올해는 개화가 조금 빠를것으로 생각하고

찾았으나  몇송이가 피어서 나를 반긴다.

 

 

 

수령이 상당히 있어서 나무가 크기에

400미리 망원으로 담아야 제대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막피어나는 꽃송이가 추위를 견디고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조선 중기의 문인 신흠(申欽 1566-1628)은 그의 저서 야언(野言)에서

"매화는 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는

명언을 남겼다.

 

많은 꼬장꼬장한 선비들이 이 말에 힘을 얻어 기개와 지조를 지키면서 살아 갈 수 있는 좌우명의 구실을 했을 것이다.

 

수필가 피천득선생도 항상 이 구절을 곁에 써 놓고 애송하면서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고 한다.

 

 

 

 

 

 

여기 춘당매를 시작으로

양산통도사 홍매를 보아야하고

산청3매와 야매 

옥천사 옥매

도천서원의 매화와

구례화엄사의 흑매

선암샤의 홍매화와

이제 탐매를 시작하여야 할까 보다

 

 

 

 

추위를 이기고

고귀한 꽃망울이 맺힌다.

 

 

 

춘당매가 만개 할때쯤이면

부산 송도가 바라보이는 공원에서

고개를 내미는 복수초가 기다려 진다.

 

 

 

입춘이 지나기 전에 한번 더 들러야 겠다.

 

 

 

암향이 나를 이끄니 다시 한번

너를 만나러 오리라

 

 

 

춘당매

 

 

2015.01.22.

 

거제 구조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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