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날 일찍 사무실을 나와 뱀사골 단풍을 보러 간다.
올해 마지막 단풍구경이다.
반은 신성이 된다는 반선에 도착하여 와운마을로 직행한다.
반선에서 자동차로 와운삼거리까지 2.1㎞ 을 이동후
15:30에 뱀사골로 들어선다.
반선에서 화개재까지의 뱀사골은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9.2㎞를 가야하는데
곳곳에 소가 있고
수많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가 무려 10개인가?.
14개라던가?
탁룡소, 뱀소, 병소, 병풍소, 간장소....
반선교, 와운교, 금포교, 병풍교, 명선교, 옥류교, 대응교, 재승교, 무명교 .....
반선에서 출발 하여 탁용소에 도착하니 노오란 단풍이 나를 반긴다.
계곡에 핀 빨간 단풍잎
‘뱀사골’에 대한 국림공원의 안내판에는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 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전적기념관과 함께 있음) 자리에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의 실상사보다 100여년이 앞선 대찰로 1년에 한번씩 스님 한 분을 뽑아 칠월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간다 하여 이 행사를 해마다 계속하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高僧)이 임금님께 상소한 바, 극약을 묻힌 비단옷 한 벌을 하사하신 다음 그 옷을 입고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를 드리게 했다. 그날 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드린 스님은 간 곳이 없고, 날이 밝자 계곡내 용소(龍沼)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계곡이라 하며, 스님들의 반은 신선(神仙)이 되었다 하여 마을 이름을 반선(伴仙)이라 부른다.” 고 국공에서 전설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사실은 그 골짜기에 배암사란 절이 있어서 배암사골이라 부러던 것이 변해서 뱀사골이 되었다고 한다.
계곡에는 가을이 끝나고 완연히 겨울채비를 하였다.
시월의 마지말 날 본 뱀사골 단풍은 이젠 을씨넌 스럽다.
뱀사골 단풍을 감상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것으로 만족 하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