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꽃며느리밥풀

성창기 - 한새미 2012. 10. 4. 16:02

 

 

안타깝게 죽은 며느리의 영혼  꽃며느리밥풀(Melampyrum roseum) 

 

꽃며느리밥풀은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반기생식물입니다.

 

 

 

이 꽃은 우리나라 전국의 산지 숲가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볼 수 있는데 주로 햇볕이 잘 드는 큰 나무 밑에서 여러 송이가 군락을 이루며 자랍니다.

 

 

 

뿌리에서 올라온 줄기는 사각형 능선이 있고 잔가지가 마주나고 잎은 줄기에서 마주나는데 짧은 잎자루가 있고 약간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톱니는 없습니다.

 

 

 

7~8월에 줄기 끝에서 달리는 꽃은 연분홍색이며 수상꽃차례로 달립니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고 끝이 날카롭고 잎 모양의 포(꽃대 밑에 있는 턱잎)가 붙어있는데 포에는 날카로운 돌기가 가시처럼 나 있어 이 가시톱니가 더 날카로우면 ‘알며느리밥풀(var. ovalifolium)'으로 동정하고, 꽃받침에 긴 털이 있으면’털며느리밥풀‘으로 동정합니다.

 

 

 

열매는 10월에 결실을 맺고 삭과이며 달걀 모양으로 한방에서는 전초를 해독, 종기, 해열제로 사용합니다.

 

 

 

꽃봉오리의 아랫입술꽃잎에 2개의 밥알 모양 흰 반점이 있어 꽃며느리밥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지독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며느리가 밥을 하다 뜸이 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밥알을 몇 개를 먹다가 이를 본 시어머니가 크게 호통을 칩니다.

 

 

 

이에 화들짝 놀란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피하다가 그만 부엌모서리에 넘어져 부딪쳐 죽게 됩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하늘의 옥황상제가 시어머니에겐 벌을 내리고 억울하게 죽은 며느리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꽃으로 환생하게 하였는데 그 꽃이 꽃며느리밥풀이라고 합니다.

 

 

 


 

햇빛 아래에서 잘 자라고 비교적 건조한 수분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조금 척박해 보이는 산지에서도 꽃며느리밥풀이 군락을 이룬 것을 볼 수 있는데 사랑도 옥녀봉에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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