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무릇

성창기 - 한새미 2012. 9. 27. 14:51

 

 

 

 

관상용으로 좋은 여름꽃   무릇(Scilla sciloides) 


우리나라 산과 초원, 제방, 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릇은 햇빛이 잘 드는 축축한 땅에서 잘 자랍니다. 봄에 원추리 잎처럼 생긴 잎 2장이 마주보면서 돋아나면서 뿌리는 알뿌리(인경) 형태로 성장합니다.

 

 

 

 

잎은 원추리와 비슷하지만 두툼한 혁질 감을 가지고 있어 원추리 잎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잎은 보통 2장씩 마주나는데 때때로 3장이 돋아나기도 합니다. 봄에 올라온 무릇의 잎은 여름이 되면 말라 없어지고 초가을에 다시 새잎 2장이 마주보고 나면서 꽃대가 올라옵니다.

 

 

 

 

꽃대는 보통 20~50cm 높이까지 자라고 꽃대 끝에서 홍자색 꽃이 핍니다. 무릇의 개화기는 보통 7~9월 사이이므로 여름의 꽃이라고 부르거나 가을의 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꽃은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처음에는 공 형태였다가 꽃잎을 활짝 펼치는데 수술은 6개이며 암술은 1개입니다.

 

 

 

 

얼핏 보면 맥문동 꽃과 닮았지만 그것보다 더 화려하고 꽃에서는 관상용 원예 식물인 백합과의 히야신스 향이 납니다.

 

 

 

 

보통 산비탈에서 자라는 무릇은 잎보다는 가느다란 꽃대와 촘촘히 박힌 작은 꽃만 보이고 열심히 생육을 해도 50~60cm 밖에 자라지 않아서 큰 비가 내리면 곧잘 쓰러집니다.

 

 

 

 

봄철에 수확한 잎은 삶은 뒤 나물로 무쳐먹을 수 있습니다. 당류와 전분 성분이 함유된 알뿌리는 옛날 기근이 심했던 시절엔 구화식량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알뿌리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잔뿌리를 제거한 뒤 생식하거나 데쳐서 먹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이 알뿌리는 ‘면조아’라 하여 약용하는데 타박상 같은 각종 통증과 종기에 효능이 있습니다.

 

 

 

무릇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만주 지역에서 자생하며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꽃인데, 서양의 히야신스류 꽃들이 무릇과 비슷한 종입니다. 열매는 9월에 익으며 열매 안에는 검정색의 씨앗이 있습니다.

 

 

 

무릇은 물 빠짐이 좋은 부식질의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반그늘에서 오히려 성장이 양호하며, 수분은 보통으로 관수하거나 보통보다 약간 더 많이 공급합니다. 번식은 종자 번식이 가능하지만 보통은 뿌리나누기로 번식합니다. 뿌리나누기 번식은 늦가을에 하는데 땅속에서 자라는 여러 개의 작은 알뿌리들을 나누어 심으면 됩니다. 무릇은 키가 작고 왜소하기 때문에 무릇을 예쁘게 키우려면 무릇 주변에 키 큰 꽃을 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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