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에 핀 둥근이질풀
둥근이질풀은 꽃이 참 이쁩니다.
7월중순경 개화가 시작되면 약 한달 정도 꽃을 볼 수가 있다네요.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에서
바람 이는 등선을 가득 매운 군상들이
분홍색 옷으로 갈아 입고
산들산들 춤추는 모습에 내가슴이 설렌다.
비바람 맞으며 물매화와 친구되어
꿀풀이 지고 난 자리에 홀로 핀 너
먼저 보낸 동료들은 어디가고
외로이 혼자 피어 나를 반긴다.
고개를 숙여야 했나
슬픈 눈물을 나에거 보이기 싫었서 ....
그래도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너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너의 고개 숙인 모습이 애닯아
어깨에 기대어 가만히 속삭인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