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주름이 발달한 주름잎
한적한 시골 논두렁이나 밭두렁, 과수원, 기찻길 주변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름잎은 땅 위에 바짝 붙어서 자라는 작고 아담한 풀꽃
잎에 주름살 같은 주림이 발달해 주름잎이라 불리지만 어느 지방에서는 고추밭에서 많이 나 ‘고초풀’이라고도 부르고 또 '선담베풀'로 불리기도 하는데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른것이 아니가 싶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자생한다.
이꽃은 워낙 작아서 있는 듯 마는 듯 피었다가 사라지곤 하는데 그렇다고 한꺼번에 많이 피어서 어디 군락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꼭 잊을만 하면 풀 섶 언저리에 한두 그루씩 심심하지 않개 자란다. 봄에 피는 주름잎은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일본에서 봄에 핀 꽃이 가을까지 영원히 지속된다 하여 ‘토키와하제’라고도 부르며
꽃에서 향기가 있어 꽃등에 같은 곤충들이 좋아한다.
꽃잎은 통꽃 형태인데 중간 부분에서 2개로 갈라진 뒤 윗잎술에서 다시 3개로 갈라진다.
남의 눈을 전혀 끌지 않으면서도 잊을 만하면 얼굴을 내미는 꽃
하도 작아서 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고 귀여운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꽃
꽃이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보면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지만
흰색과 보라색, 노란색이 미묘하게 섞여
마이크로 렌즈에 들어온 꽃의 색채가 너무 아름답다.
잎은 주걱턱 형태이며 줄기에서 마주나는데 표면에 미세한 잔털이 발달해 있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유사종인 ‘누운주름잎’은 줄기가 지면을 따라 벋고 주름잎과 달리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방에서는 주름잎과 누운주름잎의 전초를 ‘녹란화’라 하여 약용하는데 해열과 종기 치료에 효능이 있으며
부드러운 잎은 나물로 무쳐먹을 수 있다.
사회가 평화롭다, 두 사람 사이가 평화롭다라고 할 적에는 내부적으로 부단히 교류가 이뤄지고 대화가 진행되어 신진대사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 된다.
화단 구석에 수줍은 듯 얌전히 피어 있는 주름잎 꽃을 보면서 아무도 보아 주지 않는 저 작은 꽃을 피워 내기 위하여, 화단 구석의 내밀한 공간 속에 의젓하게 자리하기 위해 쉼 없이 움직이고 있는 주름잎의 내면을 그려 본다.‘
- 참조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 .
종자 또는 포기나누기로 번식하고 생명력이 왕성한 잡초답게 토양은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수분을 좋아해 약간의 물이 고여 있는 습지 주변에서 잘 자라고
집에서는 보통 ‘애기누운주름잎’을 즐겨 키우는데 관상가치가 높아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