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서 한시라는 서첩을 보고 漢詩를 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서실에 가서 하루에 한개의 한시를 5번 쓰려고 합니다.
서예를 전지에 5장
연습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한 일년을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올해 5월부터 초서만 쓰기로 하였으니 내년 4월이 끝나면
초서에 대한 기본이 잡혀
문자향과 서권기가 느껴 질 수 있기를 ...............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였는데 이제 겨우 초서라는 글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전에는 그냥 초서이구나 만 생각하고 보았는데
지금은 글짜가 보이고 어떻게 쓰고 잘 쓴 글인지를 생각하게 하네요.
고후열의 무계동이라는 한시 입니다.
* 武溪洞 - 高後說
高林初日破夕烟 (고림초일파석연) 숲에 돋은 해에 걷힌 저녘 안개 (높은 숲에는 첫날부터 저녁연기 사라지고)
石上爭流雨後泉 (석상쟁류우후천) 돌 위를 흐르는 비 그친 뒤의 샘물 (냇물은 비가 와서 불어 났네)
十載重來吾已老 (십재중래오이노) 십년만에 돌아 온 늙은 나의 몸을 (십년 만에 나는 이렇게 늙었는데)
白雲依舊洞中天 (백운이구동중천) 흰 구름 옛날 같은 골자기 속 하늘 (흰 구름은 예나 다름없이 떠 가네)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어 있습니다.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權近(권근)
봄날 성남에서-權近(권근)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 봄바람 문득 그치니 청명이 가까워라
細雨霏霏成晩晴(세우비비성만청) : 가랑비 부슬부슬 하더니 늦어 날이 개는구나.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 집 모퉁이 살구나무 꽃을 두루 피우려
數枝含露向人情(수지함로향인정) : 몇 가지가 이슬 머금고 사람 향해 반기네.
東萊溫泉(동래온천)-權踶(권제)
동래온천-權踶(권제)
病餘湯井固堪珍(병여탕정고감진) : 병이 난 뒤에는 온천이 본래 신기하며
舊染除時覺日新(구염제시각일신) : 몸을 씻으면 날마다 병이 나아짐을 느낀다
若向孔門誰學去(약향공문수학거) : 만약 유학을 배우면 누구에게 배울지
情懷髣髴浴沂春(정회방불욕기춘) : 내 마음은 기수에서 목욕한 것 같아라.
過松江墓有感(과송강묘유감) - 권필(權韠)
송강의 묘를 지나면서
空山木落雨蕭蕭(공산목락우소소) : 빈산에 잎지고 비는 부슬부슬
相國風流此寂寥(상국풍류차적요) : 정승의 옛 풍류도 이같이 쓸쓸하구려!
惆悵一杯難更進(추창일배난갱진) : 슬프다 술잔에 술 되올리기 어려워라
昔年歌曲卽今朝(석년가곡즉금조) : 지난날 그 노래 오늘 아침 이름일세.
書懷(서회)-김굉필(金宏弼, 1454-1504)
회포를 쓰다
處獨居閑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
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
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
萬頃烟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
한가로이 홀로 살아 왕래마저 끊어지니
단지 명월 불러와 외론 나를 비추네.
그대여 생애 일이 어떠냐고 묻지 마오
만 이랑 안개 물결 첩첩의 산이라네.
김상헌의 몽도청풍계차운이라는 한시입니다.
몽도청풍계차운(夢到淸風溪次韻): ‘꿈에 청풍계에 이르다’에 차운하다
華屋沈沈更未歸(화옥심심갱미귀) 좋은 집 적막하여 다시 아니 돌아오니
棣華零落鶺鴒飛(체화영락척령비) 산 앵두꽃은 떨어지고 할미새는 날아갔네.
餘生不向江都路(여생불향강도로) 남은 생에 강화로는 가지 않으리니
忍見城南一片衣(인견성남일편의) 어찌 차마 성 남쪽에서 한 조각의 옷을 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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