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여기에 서예와 서각을 출품하여 특선 하나와 입선2개를 하였는데
올해도 출품을 하라고 안내장이 왔습니다.
합산점수 12점이 되면 초대작가가 된다는 안내문과 신청서도 왔네요.
여기에 삼체상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금문으로 연습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금문으로 쓰고 있는데 이것은 전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천급수(寒泉汲水) (括虛 取如, 1720~1789)
山僧偏愛水中月 和月寒泉納小缾
산승편애수중월 화월한천납소병
歸到石龕方瀉出 盡情攪水月無形
귀도석감방사출 진정교수월무형
산승이 물 속 달빛 너무도 사랑해서
찬 샘물과 달을 함께 물병에다 담았지.
돌아와 동이 안에 쏟아서 부었지만
온통 물을 뒤져봐도 달빛은 간데없네.
-괄허 취여(括虛 取如, 1720~1789), 「찬샘에서 달을 긷다(寒泉汲月)」
위 시를 해서(楷書)로 쓴것입니다
편애(偏愛): 몹시 사랑하다. / 수중월(水中月): 물 속에 뜬 달. / 화월(和月): 달과 함께. / 납(納): 들이다. 넣다. / 소병(小缾): 작은 물장군. 물을 담는 그릇. / 귀도(歸到): 돌아와 도착하다. / 석감(石龕): 돌로 만든 확. 물동이. / 방(方): 바야흐로. 막. / 사출(瀉出): 쏟아내다. / 진정(盡情): 정을 다해. 있는대로. / 교수(攪水): 물을 휘젓다. / 급월(汲月): 달을 길어올리다.
물을 긷는데 달빛이 참 곱다. 두레박으로 긷자 두레박 안으로 달빛이 저도 데려가라고 쏙들어온다. 돌아와서 물동이에 길어온 물을 부으니 웬걸 좀전에 함께 길어온 달빛은 간데가 없다. 물을 휘저어 찾아보지만 못 찾겠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 그리 숱하게 외우고도 또 마음이 잠깐 나가서 놀았구나.
이 시는 고려 때 이규보(李奎報)의 시 「산속의 저녁 우물 속 달을 노래하다(山夕詠井中月)」를 패러디했다. 원시는 이렇다. “산 스님 달빛에 욕심이 나서, 물병 안에 나란히 길어왔다오. 절에 가면 그제야 깨닫게 되리. 물 따르면 달빛 또한 사라지는 줄.(山僧貪月色, 幷汲一甁中. 到寺方應覺, 甁傾月亦空.)”
금문으로 쓴 한국 한시 삼백수 라는 서첩입니다.
위 책 내용 중 한천급월(寒泉汲月)이라는 내용입니다.
금문의 천자문 서첩입니다.
위 서첩의 내용이고요
다음은 예서로 엽습중인
위의 글씨는 예서(隸書)입니다.
다산화사(茶山花史) - 다산 정약용
도무서적저산정(都無書籍貯山亭)
유시화경여수경(唯是花經與水經)
파애귤림신우후(颇愛橘林新雨後)
암천수취세다병(巖泉手取洗茶甁)
산정에 서적이라곤 쌓여 있는게 젼혀 없고
화경과 수경만이 있을 뿐이네
귤림에 비가 새로 지나간 뒤에 더욱 사랑스럽구나
석간수 움켜 내어 다관을 씻는다
*화경(花經) : 꽃나무에관한 서적
*수경(水經) : 하천과 수계에 관한 서적
3,4구가 정말 싱그럽고 아름다운데
아마 귤숲에 비가 내린 후에 샘물울 떠서 차병을 씻는 이유는
귤향기가 물에 배어 있을 거란 생각이겠지요.
손으로 물을 떠서 차병을 씻는 이유도 같은 이유이겠지요.
사신비라는 예서체 서첩입니다.
위 서첩의 내용이고요
초서로 연습중인 백이숙제라는 한시입니다.
그때 말고삐 당기며 그르다고 감히 말했으니 (當年叩馬敢言非)
대의가 당당하여 해와 달처럼 빛나더라 (大義堂堂日月輝)
풀과 나무 또한 주나라 이슬과 비로 자라는데 (草木亦霑周雨露)
그대여 수양산 고사리 자신 것 부끄러하소 (愧君猶食首陽薇)
(‘六先生遺稿’)
무왕이 천하를 통일했으니 수양산 또한 무왕이 통치하는 주나라 땅이고,
거기서 자라는 고사리 또한 주나라 생산품인데 그걸 먹고 살았으면 오히려 부끄럽게 여기라는 성삼문의 호통이었다.
전하는 말로는 그 시를 이제비에 딱 부쳤더니 비가 부끄러워 땀을 쭉쭉 흐르더라는 전설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 시는 시조로도 전해진다.
수양산 바라보며 백이와 숙제 애달파한다
굶어죽을지언정 고사리를 뜯어먹어야 되는가
비록 푸성귀라도 그게 누구 땅에서 났던고?
천하의 충신이자 의인이던 백이숙제가 부끄러워 땀을 쭉쭉 흐르게 했던 성삼문,
그는 어떤 사람이었기에 그만한 의리를 지닌 성품의 사나이였을까!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恨)하노라”의 한이란 바로 한스럽게,
애달프게 여긴다는 뜻이었으니,
성삼문의 그 뛰어난 기개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성삼문의 백이숙제에 관한 시를 초서로 쓰고 연습 중입니다.
초서한시라는 서첩입니다.
30페이지에 나오는 백이숙제라는 한시입니다.
초서는 위와 같이 약 한달 넘겨 써 왔기 떼문에
하나를 골라 두고
이제는 금문을 연습 중입니다.
위 초서로 쓴 백이숙제는 벌써 서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것도 같이 출품 하여야 겠네요
이렇게 서예 삼체상에 도전 하려고 현재 연습 중입니다.
전서(篆書)와 예서(隸書) 그리고 초서(草書)로
서예 삼체상을 위하여 노력 중입니다.
삼체상이라는 조그마한 목표가 있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