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30센치
길이 1미터 40인 소나무를 구하여
수류화개를 새김질 하였습니다.
정좌처다반향초(靜坐處茶半香初)
묘용시수류화개(妙用時水流花開)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다 향을 피우니
오묘한 시간의 흐름속에 물이 흐르고 꽃이핀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초의선사에게 보낸 차에 관한 시(詩)입니다.
위 시에 대하여
작자와 해석이 정확하지 않고 분분합니다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풀이들이 있더군요.
고요히 앉은 자리에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타는 향은 처음과 같고
고요히 흐르는 시간에도
물은 흐르고 꽃은 피더라.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 향기는 언제나 처음 그 맛.
신묘한 마음(지혜)의 작용은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고요한 자리에 앉아, 눈으로는 색깔을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니 어느 때인지
물 흐르고 꽃피는 곳에 와 있구나.
고요히 앉은 이곳 차는 반 줄었어도 향기는 여전하네
신묘한 작용이 일어나니 물 흐르고 꽃 피어나는구나.
고요한 좌선실에 차 맛은 반잔의 맛, 향기는 첫 향기
묘용을 쓰는 시간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나니.
차에 관한 뜻깊은 내용입니다.
위 내용 중에 수류화개(水流花開)
녹차를 마시면 녹차가 경락을 이완시키고 유통시켜 줍니다.
또한 차를 마시면서 혀끝으로 차의 맛과 향을 음미하노라면 혀끝을 타고 감로가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차를 마시면서 감로를 음미하고 감로수를 흐르게 하면 ,
역시 기혈이 열리면서 우리 몸에 생명의 꽃이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다선일미라고 하고
묘용시수류화개라고 하는것입니다.
위 내용을 수류화개(水流花開)를 초서로 쓰고
새김질 하였습니다.
수류화개(水流花開)를 초서로 쓰는데 .............
투명락카 칠하고 말리고
글씨는 군청색으로 칠하고
완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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