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사군자 서각 (12)- 난 (蘭)

성창기 - 한새미 2021. 1. 4. 11:21

 

 

 

옆에 있는 한시(漢詩)의 내용입니다.

 

 

"산수병풍에 붙여...

산과 물의 솜씨 신과 같고, 온갖 꽃 풀 봄날 같네.

반드시 모두 꿈인 것을, 누가알랴 그대와 나 모두 진여가 아님을."

 

<題山水屛/ 제산수병

描山描水摠如神/묘산묘수총여신 萬草千花各者春/만초천화각자춘

畢境一場皆幻境/필경일장개환경 誰知君我亦非眞/수지군아역비진>

 

春,,一場,,幻境.....一場春夢.

시 전체 분위기도 불교적인 인생무상을 드러내고.

찬시에 일장춘몽이란 어구가 숨어있다.

 

집현전 학자 김수온이 지은 시입니다.

 

 

 

 

 

 

 

한시를 차운(次韻)이라고 운(韻)을 빌려서

다시 쓰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데

 

描山描水摠如神/묘산묘수총여신 을

묘란묘암총여수(描蘭描巖摠如水)로 고쳐 쓰면 어떻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묘산묘수(描山描水) 하니 총여신(摠如神)이라

산과 물을 귀신같이 그렸네를

 

난과 바위를 물과같이 그렸네로 (描蘭描巖摠如水)

 

물을 막힘이 없고 순리대로

높은곳에서 아래로 

막히면 돌아가고 ...........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한시라는게 단순히 글자만 바꾸면 되는것이 아니고

한자의 사성(평성, 상성, 거성, 입성)이라는것이 있어  

먼저 운자를 정하고 ...........

 

상당히 어렵네요

 

나는 뜻만 통하면 된는줄 알았는데........

 

 

 

 

 

한시 서첩에있는 그대로를 붙혀서 새김질 하였다고

옥산 각(沃山 刻)을 옆에 쓰고 ........

 

 

 

 

옆에 농악놀이 서각이 더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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