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거제등기소 출장 갔다가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방에 들러서 전에 판 "존재의빛"이라는 서각의 두인을 파고
검은 아크릴 물감으로 칠을 하였습니다.
전통서각과 현대서각이 있는데
전통서각은 서예에 기초를 두고 새기는 기술과 숙달된 칼놀림에서 작품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전통서예에 기초를 둔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
현대서각은 새기는 기법 보다는 서체의 아름다운 구상과 색상의 조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글이나 색상이 회화적인 맛이 나야하는 현대서예와 같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각은 서(書)라는 글씨를 나무나 돌 등 여러가지 사물에 새기는 작업을 이야기 합니다.
서각은 글씨가 먼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전통이고 무엇이 현대적이냐 하는 정의를 내리기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전통은 이미 어제 이루어 놓은 것으로서 오늘에 연장되어 현재의 예술속에 생명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현대의 개념은 정형화된 미의 유형이 아니며, 새로운 미를 위한 실험, 과거에 구애받지 않고
끊임없는 탐구하는 도전, 속도와 움직임을 본질로 하는 유동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 서각이라고 하면 과거의 전각, 모각, 판각 등에서 각자의 기법으로 전승되어 온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작품의 서체, 도법, 채법, 양식이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지켜온 서각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고
서체에서도 전, 예, 해, 행, 초서체와 궁체의 필서를 새김에 있어 문자의 입체적 조형미보다는 필의를
도의로 옮기는 것을 더욱 생명으로 했다.
또한 현판이나 주련, 문갑, 필통 등 나무에 서각하는 경우에도
음각, 음평각, 음양각, 양각 등의 독특한 기법이 있으며 서각칼을 자선에 대고 망치고 칼등을 쳐서
운도해 나감으로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임각할 수 있어,
필서를 재현하는 최상의 전통 각법을 개발해
놓았던 것이다.
칠법에 있어서도 천연의 색료나 기름을 사용하였고, 작품의 양식도 서예와 동일한 입장에서 구도나
배자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제작된 작품들은 필연적으로 온유, 소박, 고풍스러운 서예적인 전통미를 보여 주고
있다.
서각은 서예가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를 서(書)에 이입하기 위한 조형 활동이고
또한 필서에 의해 표출되는 기운 생동의 동양적 사상이나 철학, 즉 자연관을 바탕으로 하는 것에는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기운 생동의 운동감이 서예의 생명이라면 전통 서각은 정중동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심안(心安)이라는 두인이고
낙관은 옥산만 파고
사무실 소파 위에 올려 놓고 한참을 바라보고
오늘 출근하면서 청림목공예에 들러서 투명 락카 칠하고 말리면서 한장
서산대사 시도 투명락카 칠하고
날씨 때문에 투명 락카 칠하지 못한 여러 서각 칠하고
사무실 소파 위에 올려 놓고 감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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