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성혼선생의 증승

성창기 - 한새미 2020. 5. 15. 15:41

 

 

 선조이신 우계 성혼선생님의 증승이라는 시입니다.

 

 

一區耕鑿水雲中(일구경착수운중)

萬事無心白髮翁(만사무심백발옹)

睡起數聲山鳥語(수기수성산조어)

杖藜閒步遶花叢(장려한보요화총)

 

물과 구름속에 농사짓는

신선 같은 하얀 늙은이

산새 소리에 깨어나

한가로이 꽃길을 걷네

 

 

위 시를 초서로 주묵으로 쓰고

배접하여 서각으로 표현 하려고합니다.

 

 

 

서예선생님의 체본입니다.

 

 

 

 

이시에 대한 또다른 해석입니다.

 

이 시는 안응휴(천서)에게 준 시로, 안응휴에 대한 찬사(讚辭)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의 지향이기도 한 것이다.

 

「격양가(擊壤歌)」에서 노래한 것처럼 물과 구름 낀 가운데에서 한 뙈기의 밭을 갈고 우물을 파니(세속적인 관계로부터 벗어남을 의미함), 안응휴는 만사에 무심한 백발의 늙은이라 할 수 있다(작자 자신의 이야기로 볼 수도 있음). 낮잠을 자다가 몇몇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에 잠깨 일어나(자신을 지배하는 삶의 이(理)는 자연의 이(理)임), 지팡이 짚고 산보하며 꽃들 구경한다(만사에 무심한 상황을 제시한 것임).

 

 

 

이 시에 대해 허균(許筠)은 『국조시산』에서 “초탈하고 뛰어나 미칠 수가 없다(초매(超邁) 불가급(不可及)).”라 평하였고, 홍만종(洪萬宗)은 『소화시평』에서, “문장과 이학은 그 경계(境界)에 이르면 한 몸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이것을 알지 못하고 두 가지로 간주하고 있으니, 잘못이다.

당나라의 경우로 말하면 한유(韓愈)가 문으로 도를 터득한 사람이다. ······

내가 성우계의 「증승(贈僧)」을 보니, ······매우 도를 터득한 사람의 말과 비슷하다(文章理學(문장이학) 造其閫域(조기곤역) 一體也(일체야) 世人不知(세인부지) 便做看兩件物(편주간량건물) 非也(비야) 以唐言之(이당언지) 昌黎因文悟道(창려인문오도) ······余觀成牛溪贈僧詩曰(여관성우계증승시왈) ······極似悟道者之語(극사오도자지어)).”라 평하고 있다.

 

그리고 『우계연보보유(牛溪年譜補遺)』에서는 “성우계가 어떤 사람에게 준 시에 이르기를 ······하였는데, 시인의 체제(體制)와 격조가 매우 높으니, 이는 이른바 ‘글을 통해 도(道)를 깨달았다.’는 것일 것이다(시평(詩評)).

살펴보건대, ‘글을 통해 도를 깨달았다’는 것은 뒤집어 말한 것으로, ‘도를 통해 시(詩)를 깨달았다’는 뜻이다.”라 말하고 있다.

 

 

선조이신 우계선생님에대한 상당한 찬사이기에 옮겨 왔습니다.                               

 

 

완성하였습니다.

 

 

 

이것을 다르게 해석하는 글이 있어서 소개 합니다.

 

 

"산좋고 물 맑은 곳에 암자를 짓고서

욕심없이 신선처럼 늙어가시네

산새우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지팡이 짚고서 꽃밭을 돌아보네"

 

아마 이 시의 이름이 증승(贈僧)이기에 이렇게 해석도 하는가 봅니다

 

 

 

 

시의 전반부

 

 

시의 후반부

 

 

 

 

 

 

 

 

 

 

 

 

 

 

 

 

 

 

 

 

 

 

 

 

 

 

 

 

 

 

 

 

 

 

 

 

 

 

 

 

 

 

 

다시 한번 더 칠하여야 할 것 같네요

날씨가 좋으면

 

 

 

 

사무실 소파위에 올려 놓고 한장

 

 

전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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