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김해공항출발

성창기 - 한새미 2012. 9. 27. 13:39

 

 

 

난 오늘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4시에 눈을 부비고 창밖을 내다 보았다.

다행이다 ...

왜 -- 일까? ...

오늘 간 큰 남자

솔로들의 반란

10명이서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떠나기 때문이다.

 

혹시 잠들까 봐 TV를 켰다.

애꿋은 채널만 이리저리 돌린다.

TV에서는 19세 이상 관람 가 란제리 쇼를 한다

또 다른데로 돌리니 이제는 성인물 뽕나무 XXX , 젖소부인 XXX 등이다.


그렇게 TV와 씨름 하다 새벽이 밝아온다.

동트는 아침이다.

5시 30분에 진주에서 출발하는 하대감 , 도신 , 총무를 만나기로 하였다.

베란다 넘어 월아산을 보니 아직 캄캄하다.


그러다 깜빡

시계는 5시를 가르킨다.


어제 하대감이 여권 챙기라고 하던데

여행가방에 있는 여권을 다시 확인하고 부리나게 초고속 샤워


5시 20분도 안되어 총무가 전화를 한다.

집 앞이란다.

아직 30분도 멀었는데 빨리도 왔다.


그렇게 4명이 무거운 가방 하나씩 들고 5시 25분에 진주를 출발

처음 가는 외국도 아닌데 마냥 즐거워


서로 악수하고

총무가 운전하는 차안에서 눈을 부비면서

연신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김해공항으로 고고 씽


10명이란 간 큰 남자들만의 해외여행

정말 기대된다.

솔로들의 대 반란 

우린 혼자가 아니고

항상 외톨이도 아니고

내 편이 있고 없고를 떠나

같이 무조건 고다

못먹어도


동기들 만남에서

이번이 3번째 해외여행

처음에는 중국여행

두번째 일본여행

이번에 방콕 싱가폴 여행

 

어제 테니스장에서 묵고내기 한 후

너무나 많이 마신 막걸리 때문에 속에서는 전쟁이다.


운전하는 총무한테 황제만 먹는다는 공진단 한 알 진상하고

사정사정하여 

진영휴게소 진입 성공

걸음아 날 살려라 화장실 다녀오고 커피 한잔


동기한테 뇌물 받고 휴게소 들러주는

총무 참 치사하다.

그래도 어쩌라 내가 급한데


또 다시 김해공항으로 달리는데

대구팀에서 2층 신한은행 앞으로 오란다.


그때 하대감이 총무 판공비 이야기

한달에 3000원

다른 사람한테는 금액은 이야기 하지 말고

총무 하면 판공비 있다고 자랑하란다.


총무 입이 귀에 걸린다.

친구들한테 자랑할려고 고작 3000원 가지고


그렇게 하여 총무 한달 판공비 3000원으로 결정

회장 승인도 없이

전체 회의에서 통과하지 않고 결정했다.

진주팀 소회의에서


진주팀의 독단적인 결정 때문에 

알게 모르게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른 동기들은 권한도 없이

우리의 무례한 결정에

상처도 받았을 것인데


이일을 어떻게 해결하지

재판으로 가면 안 되는데


김해공항 2층 신한은행 앞에서

대구팀들과 악수하고

환전하는 부산 김호중이하고는

손들어 인사하고

울산있는 이대장하고는 포옹도 하면서

도란도란 

사무실 이야기는 하지 말란다


잘되냐?고 물으면 그만한 실례가 없고

징역행이라고


사무실운영은 어떻게?

한달의 수입은?

모두가 궁금한데

이야기 하면 징역행이라고


아이쿠 궁금하지만

속으로 참아야지


난 너거가 미운데 

너거는 왜 날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는지

처음엔

가식적인게 아닌가??? 

생각도 했다

 

전화주면

그냥 씹어 버리고

아들은 취직하였는지

딸은 시집 보냈는지

이야기 하면 천벌을 받는다고

 

그래 오직 여행만 생각하자

사무실 이야기와 아들 딸 이야기는 빼고

모처름 짜릿한 휴가

그것도 해외여행


휴대폰 문자 메시지

해외 로밍인가 로빙인가하면 엄청 많이 나온단다.


114 전화하면 된다는데

그놈의 안내 멘트 댐시

쪼로록 올래 창구로 찾아가니

주민등록번호 7자리 불러주고 해결

방콕가서 다시 켜고 싱가폴가서 다시 켜고 하면 된단다.


그런데 도신선생이 갤럭시 휴대폰을 주면서

어떻게 끄느냐?

물어 오는데

이리 만지작 저리 만져도 도저히 알길 없다

나는 기계 울렁증 때문에 그냥 반납하였다

현대를 사는 문명인이 아니다.


가지고온 여행가방

학생처럼 1번 2번 차례로 줄을 서서

여권과 비행구표를 준다.


룰랄라 빈손으로

출국심사를 통과후 면세점으로 직행

거기서 내가 필요한 썬크림과 여인들에게 줄 빨간 맆스틱

카드를 주니

여권과 비행구표를 달란다.


마시고 싶은 양주코너를 구경하니

어제 마신 막걸리가 속에서 인사한다.

결국 포기하고 비행구 탑승시간만 기다린다.


얼씨구 그런데 하대감이 어디서 나타나서는

커피마시고 난 후의 과자를 내게 내민다.

커피 어디서 먹었노

그때 가르키는 곳

무슨 공항 라운지를 가르킨다.


혼자 갔단다.

너는 카드가 없어서 안된단다.

나도 카드는 많은데 농협 비씨카드, 경남은행 비씨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또 빨간 빤즈도 있고


그래서 보여주는 카드가 PP카드(priority pass)

생전 처음 보는 놈이다.

우짜몬 발급 되는데

카드회사에서 플래티늄 회원이나 골드 회원에게 실적에 따라 등 등


진작에 가르켜주지

그러면 쪼로록 따라 올라 갔을 낀데

이이고 아까바 그놈의 커피와 위스키 한잔 또 쥬스 캔


그래도 내민 과자 하나로 무식을 달랜다,

이제사 원통하고 한탄 해 봐야 아무짝에도 쓸데 없다.

눈 감고 체념하고 있는데

또 경주 호빵맨도 다녀 왔단다.


비행구를 타니 승무원이 합장을 한다.

영어로 하는지 태국어인지 살레와 살레와 하는것 같다.

웃음으로 대신하고 스님한테 하듯이 또 합장한다.


짧은 영어 때문에 멋쩍은 미소로 눈웃음

탱큐 댕큐

옛날에 밤새워 훌라 할때 많이도 쓰는 말인데

승무원한데 무조건 댕큐 탱큐

그러면 만사형통


기내식이 나왔는데 영어로 설명하다가 아니 되니까

종이를 내민다.

종이에는 돼지고기 , 새우 등이 적혀 있었다.

새우를 가르키면서 오케이

디스 이즈 오케이


냠냠 기내식을 먹고

워터, 위스키, 삐루라고 외치는 여승무원에게

아이 라이크 삐루 (아니 비어)

또 여승무원이 영어로 한참 이야기 한다.

나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

그냥 댕큐 탱큐


그러니 맥주 한캔을 건넨다. 또 댕큐 연발

가만히 살펴보니 맥주가 두종류

하나는 타이맥주이고 하나는 하이네켄이였다.

나에게 타이맥주를 좋아하느냐?

아니면 하이네켄 맥주를 좋아하느냐? 고

나는 분명히 삐루라고 이야기 하였는데


타이맥주를 받아들고

도신선생이 주문한 위스키와 폭탄주로 제조하여 원 샷


밥도 먹고 폭탄주로 입가심하고 잠을 청한다.

기장이 이야기한다

승무원이 태국어로 이야기 하고 영어로 이야기 하고

그다음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세종대왕 나라말쌈이 듕귁과 달라

유창한 한국어가 귀에 들어 온다.


잠시후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 도착예정

현지 날씨, 현지 시간, 안전 벨트 등 등

잊은신 물건 없이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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