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서회 - 김굉필

성창기 - 한새미 2022. 4. 18. 11:28

 

 

 

 

 

書懷(서회)-김굉필(金宏弼, 1454-1504)

회포를 쓰다

 

處獨居閑絶往還(처독거한절왕환)

只呼明月照孤寒(지호명월조고한)

憑君莫問生涯事(빙군막문생애사)

萬頃烟波數疊山(만경연파수첩산)

 

한가로이 홀로 살아 왕래마저 끊어지니

단지 명월 불러와 외론 나를 비추네.

그대여 생애 일이 어떠냐고 묻지 마오

만 이랑 안개 물결 첩첩의 산이라네.

 

 

 

위 시를 한간으로 다시 쓰고 

50%로 축소 복사하여 은행나무에 음각으로 새길려고 합니다.

 

漢簡集字漢詩選이라는 서첩입니다.

木簡과 竹簡으로 集字한 書帖입니다.

 

중국에서 甲骨로부터 金文과 木簡등의 다양한 발굴작업과 깊은 연구로 인하여 서예술의 표현에도 많은 영향을 받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書體의 변화와 用俱의 변화에 따른 形式美도 다양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楚, 秦을 거쳐 漢時代에 文書나 기록, 편지등에 가장 많이 隸書로 씌여진 木簡과 竹簡의 예술성이 더욱 부각되어지는 실정이다. 

 

이는 아마도 기록자의 자연스러운 性情을 肉筆로서 생생히 표현되어져 직접 느낄 수 있고, 다듬지 않는 素朴함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매력일 것이다.

서예술의 표현상 뛰어난 예술성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위 서첩에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

 

 

 

木簡 또는 竹簡은 과거 종이가 없던 시기에 나무나 대에 글씨를 쓴 것이다.

발굴된 자료상으로는 압도적으로 나무에 쓴 것이 많으며 분포상으로 보면 木簡은 北方지역에, 竹簡은 南方지역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록을 오래 남기려는 돌에 비하면 서신의 전달이나 세밀한 문서상의 내용을 적기 위해서 시간적 공간적 신속성을 요구함에 따라 서체의 변화와 함께 용구의 자료도 급격히 바뀌어졌다.

楚, 秦 시기를 거쳐 漢代에 이미 나무를 사용한 예서의 완성이 이뤄진 시기에 다양한 肉筆의 자료들이 무수히 드러나고 있다.

 

다양한 簡을 보면 기록자들의 性情이 그대로 드러나고 능숙한 서사 능력이 표현된 것을 보면 다듬지 않는 자연스러운 상태의 素朴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술적인 매력을 흠뻑 담고 있다. 

法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은 창조적인 서예술의 조형미를 이뤄낸 것이 돋보인다.

 

漢簡은 碑에 비하면 우선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것을 우선 느낄 수 있다.

이는 빠르게 기록해야 하는 점에서 扁平, 水平이 이뤄지고 文字의 간략화가 이뤄졌다는 의미이며 이때 이미 草書의 형태가 동시에 이뤄졌음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서에의 변화과정을 연구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다.

 

-한간에 대하여-  위 서첩의 내용입니다.

 

 

 

위 내용을 화선지에 쓰고 

음각으로 새기고

 

 

 

파란색 칠하고 완성 하였습니다.

 

 

 

 

 

 

 

 

 

 

 

 

'서각과 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하독작  (0) 2022.04.26
너의 행사를  (0) 2022.04.20
옥동 이서의 초서  (0) 2022.04.11
초서 한시  (0) 2022.04.08
일월오봉도  (0)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