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월하독작

성창기 - 한새미 2022. 4. 26. 13:48

 

 

이태백의 월하독작이라는 한시입니다.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혼자 술 마시다   李白(이백)


당나라 시인 이백의 월하독작이라는 한시 입니다.

초서로 쓴 서첩에 붉은글씨로 토를 달았습니다.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밭에서 한 병의 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홀로 마시며 서로 친한 이 없구나.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그림자와 달과 나 세 사람 이루네.
月既不解飲(월기불해음),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그림자만 한갓 내 몸 따르누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짝하니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행락은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 하네.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취한 뒤에는 각기 나뉘어 흩어진다오.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무정한 놀이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멀리 은하수 두고 서로 기약하노라.

 

 

초서 당시 삼백수라는 서첩입니다.

 

위 서첩에 있는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붉은색으로 토를 달고 

 

 

 

月월 下아래 하 獨홀로 독 酌따를 작

 

1. 花꽃 화 間사이 간 壺병 호 酒술 주 無없을 무 相서로 상 親사랑할 친

2擧들 거 杯잔 배 遙아득할 요 明밝을 명 對짝 대 影그림자 영 成이룰 성 三석 삼 人사람 인

3.旣이미 기 解풀 해 飮마실 음 徒무리 도 隨따를 수 我나 아 身몸 신

4. 暫잠시 잠 伴짝 반 將오히려 장 行움직일 행 樂즐거울 낙

5. 須모름지기 수 及미칠 급, 이르다, 끼치다 春봄 춘

 

 

6. 歌노래 가 徘노닐 배 徊노닐 회 舞춤출 무 零 떨어질 영 亂어지러울 난

7. 醒깰 성 洞한가지 동 交사귈 교 歡기쁠 환 醉취할 취 後뒤 후 各각 각 分나눌 분 散흩어질 산

8. 結맺을결 情뜻 정 遊놀 유 相서로 상 邈아득할 막 漢한수 한, 은하수 한

 

 

느티나무에 음각으로 새겼습니다.

 

 

 

검은색 칠하고 완성된 모습

 

이렇게 만들어 

뒤면에 붙혔습니다.

 

◇ 달빛아래에서 홀로 술 한 잔을 기우리며 - 월하독작(月下獨酌)/ 이백(李白, 701~762)

 

1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밭에서 한 병의 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홀로 마시며 서로 친한 이 없구나.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그림자와 달과 나 세 사람 이루네.

月既不解飲(월기불해음),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그림자만 한갓 내 몸 따르누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짝하니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행락은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 하네.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醉後各分散(취후각분산)。취한 뒤에는 각기 나뉘어 흩어진다오.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무정한 놀이 길이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멀리 은하수 두고 서로 기약하노라.

 

◦壺(호) : 병, 술병.

◦ 零亂(영란) : 흩어지다. 그림자가 어지럽게 움직이는 모습.

◦ 三人(삼인) : 홀로 잔을 기울이는 자신과 하늘의 밝은 달, 그리고 달빛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합하여 말한 것이다.

◦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 ‘장(將)’은 ‘여(與)’와 같은 바, 달과 그림자를 벗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음을 표현하였다.

◦ 邈(막) : 멀다. 아득하다.

◦ 雲漢(운한) :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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