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라가야 전국서화대전이 함안문화원 주최로 2020년 9월2일부터 9월11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고
9월 29일 발표를 하였습니다.
여기에 서각과 서예를 출품 하였는데
10월 5일 서각하나가 입선이 되었고
한문 전서도 입선이 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
서각과 서예 모두 입선이 되었습니다.
서예 표구 비용 22,00원과 도록비용 20,000원을 합하여
42,000원을 10월 6일 까지 입금 하라고 하네요
서예는 저의 선조이신 진일제 성간(成侃) 선생님의 도중(途中)이라는 시를
금문으로 쓴 것입니다.
시의 내용입니다.
籬落依依半掩扁(이락의의반엄편)
낡은 울타리 사이로 반쯤 닫힌문
斜陽立馬問前程(사양입마문전정)
석양에 말세우고 갈길을 물어보네
翛然細雨蒼煙外(소연세우창연외)
소연히 가랑비가 푸른연기 밖에 듣는데
時有田翁叱犢行 (시유전옹질 독행)
마침 늙은 농부 송아지를 꾸짖으며 간다
위 내용을 화선지 전지에 쓰고 접수 하였습니다.
우리 한시 삼백수(칠언절구 편)에 실려있는 평입니다.
사립이 반쯤 비스듬히 엇질린 것을 보니, 주인이 나가면서 밖에서 닫았던 것을 알겠다.
해는 벌써 석양에 뉘엿하다.
근처에 하룻밤 묵어갈 여관이나 있다면 모를까 없으면 이쯤에서 하루 일정을 접어야 할 판이다.
더 나가자니 자욱한 안개 속에 다음 마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고,
그냥 서 있자니 비 맞고 서 있을 꼴이 민망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는데,
때마침 안개를 뚫고 “이려 이려!” 소리가 들리더니 주인이 우장(雨裝)을 털며 집으로 돌아온다.
마음이 비로소 놓인다.
서각 작품은 참죽나무에
정좌처 다반향초(靜座處 茶半香初)
묘용시 수류화개(妙用時 水流花開)
를 서각 한 작품 입니다.
정좌처다반향초(靜坐處茶半香初)
묘용시수류화개(妙用時水流花開)라는 글을 화선지에 쓰고
70%로 축소하여 복사하여 배접하여 새김 하였습니다.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다 향을 피우니
오묘한 시간의 흐름속에 물이 흐르고 꽃이핀다.
라는 내용을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초의선사에게 보낸 차에 관한 시(詩)입니다.
이 시를 쓴 사람이 송나라 황전견이라는 시인이자 화가가 쓴 시라고 알려져 있는데
해석이 정확하지 않고 분분합니다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풀이들이 있더군요.
고요히 앉은 자리에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타는 향은 처음과 같고
고요히 흐르는 시간에도
물은 흐르고 꽃은 피더라.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 향기는 언제나 처음 그 맛.
신묘한 마음(지혜)의 작용은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고요한 자리에 앉아, 눈으로는 색깔을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니 어느 때인지
물 흐르고 꽃피는 곳에 와 있구나.
고요히 앉은 이곳 차는 반 줄었어도 향기는 여전하네
신묘한 작용이 일어나니 물 흐르고 꽃 피어나는구나.
고요한 좌선실에 차 맛은 반잔의 맛, 향기는 첫 향기
묘용을 쓰는 시간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나니.
여하튼 차에 관한 뜻깊은 내용입니다.
뜨거운 햇빛에 너무 노출 되어서
사포로 다시 밀고
투명락카 다시 칠하고
소파 위에 올려 놓고 한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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