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대나무 숲에서 손의순 육안차 한잔을

성창기 - 한새미 2020. 9. 24. 13:22

전에 만든 대나무 서각작품

 

매난국죽 사군자 가운데 가장 먼저,

가장 빈번하게 군자의 표상으로 회자된 것은 대나무였고

 

대나무는 수많은 시인묵객들에 의해 군자의 표상으로 상찬되었고

조선사대부를 위시한 동아시아 문인들의 문화적 심상으로 굳건히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 대나무가 가진 덕이라 하는 것은 다섯이다.

 

첫째는 속이 비어 통하였다는 것이며,

둘째는 강한 재목이 된다는 것이며,

셋째는 몸이 곧은 것이며,

넷째는 마디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다섯째는 색이 변치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대나무에는 두가지 복이 있나니,

오래산다는 것이 첫번째요,

무리가 번성한다는 것이 두번째이다.

 

이에 군자가 대나무에서 구하는 것이 있으며 대나무를 닮고자 한다."

 

 

대나무를 다섯가지의 덕성과

두 가지 복을 겸비하여

군자의 덕성과 복락을 모두 갖춘 존재로 상찬하였다.

 

 

두 가지 복은 장수와 자손의 번창이라는 다소 현세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이 역시 군자가 갖추어야할 덕목 중 하나로 주장하면서

대나무의 군자적 풍모와 덕성을 강조하고 있다고합니다.

 

 

여기에 자사호를 올려 놓고 바라본다

 

 

대나무 숲속에 있는 작은 자사호 

 

 

여기는 대나무가 그려진 자사호 

 

여기에 차를 올려 놓고 한잔 하려고 합니다.

 

 

손의 순 육안차는

대나무 바구니로 짜여져 있고 속에는 대나무 잎을 넣어 싸둔 아주 예쁜 껍질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당 500그람으로 이렇게 3개가 하나의 단위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육안차는 중국 안휘성 쪽에서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덥고 습한 지역이라 풍토병에 걸리면 주민들이 고생할 때 육안차를 만들어 마시게 하니 나았다고 합니다.

 

 

 

 

덩어리로 되어 있으나 산차입니다.

전에 하나를 개봉하여 차통에 담아 둔것입니다.

대나무 광주리 안에 꾹꾹눌러 담아서 떡차 처럼 보이지 이렇게 산차입니다.

 

 

색깔을 보라고 담아 보았습니다.

 

사무실에 나를 포함하여 4명이 근무를 하고 있어서 

4잔을 따르고 서각위에 올려 놓으니 

대숲에 있는 느낌입니다.

 

자사호도 대나무 속에

찻잔도 대나무속에  

 

 

 

 

표일배도 찻통도 대나무 위에 올려 놓고 

 

이렇게 음미하고 

 

소파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