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훈민가 - 정철

성창기 - 한새미 2020. 6. 29. 13:28

 

어둠에서 한국서예의 희망을 보다

모건미술관에서  한국청년서예 대표작가 5인 초대전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나의 서예선생님인 은림 이연주님의 작품입니다.

 

 

 

 

 

정철의 훈민가 입니다.

 

체본을 받아 여러번 연습하고 ...........

 

 

훈민가의 원본입니다

 

 

 

가로 50센치

세로 33센치미터의 느티나무에 배접하여

어제 (6월 27일) 새김질 하였습니다.

 

배접할때 낙관을 붙히지 않아서

오늘 사무실에서 붙혔습니다.

 

이것은 다음 토요일 공방에서 파야 할 것 같네요

 

 

 

 

 

 

 

 

 

 자효(子孝)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아 엇지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길 일 다하여라

지나 간 후에 애닮다 한들 어찌하리오

평생에 다시 못 할 일이 이것 뿐인가 하노라.

 

 

 

 

 

조선 선조 때의 문신인 정 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재직하였던 1580(선조13) 정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백성들을 계몽하고 교화하기 위하여 지은 작품이다. 송나라 때 진고령(陳古靈)이 백성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조목별로 쓴 '선거권유문(仙居勸諭文)' 13조목에다, 군신(君臣), 장유(長幼), 붕우(朋友) 3조목을 추가하여 각각 한 수씩 읊은 것으로, 유교의 윤리를 주제로 한 교훈가이다. 창작의도는 유교적인 윤리관에 근거하여 바람직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권유하는 데 있었지만, 작가 정철은 사대부 계층의 선험적인 가치체계를 일방적으로 따르도록 명령하는 어법을 사용하지 않고, 백성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정감어린 어휘들을 사용함으로써 이러한 제재들을 다룬 어떤 작품들보다도 강렬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훈민가'가 계몽적 · 교훈적 노래이면서도 세련된 문학으로 설득력이 강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언어 형식에 있다. 유교적 윤리관에 근거한 바람직한 생활의 권유라는 주제를 표현하되, 현실적 청자인 백성들의 이해와 접근이 용이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에는 중국 문학에서 차용한 한자 · 한문이 거의 없다. 어법에 있어서도 완곡한 명령이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청유의 형식을 위주로 하고 있다. 지은이가 이런 언어 형식을 취한 것은 통치자로서의 명령적, 지시적 태도를 버리고 인간적인 데에 호소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 결과, '훈민가'는 훈민(訓民)이라는 목적 의식에서 지어진 많은 시조 가운데 가장 설득력 있고, 친근감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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