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구절초

성창기 - 한새미 2012. 10. 8. 15:50

 

 

 

 

 

가을꽃의 대명사 구절초

 

 

 

 

무식한 놈  

                                 - 안도현-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 하고

이틀간 여태 걸어 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 하고 절교다

 

 

 

구절초와 쑥부쟁이의 가장 쉬운 구별법은

잎이 국화와 같이 생기면서 손가락처럼 갈라지면 구절초이고

잎이 그냥 민밋하고 갈라지지 않으면 쑥부쟁이 라고 생각하면 된다.

 

 

 

들국화 중에서 황금색이면 산국과 감국이고

흰색과 붉은 흰색이면 구절초이고

보라색이면 쑥부쟁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구절초는 가을꽃의 대명사로 쑥부쟁이, 개미취, 벌개미취 등과 함께 단아한 모습의 ‘들국화’로 통칭하여 부르는데 실제로 들국화는 식물도감에는 없는 이름이다.

 

 

 

 

흔히 ‘넓은잎구절초’, ‘들국화’, ‘큰구절초’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의 높은 산이나 들판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쓰임새가 다양하여  9월 9일날 전초를 말려 약용한다고 하여 구절초 라고 한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벋으며 자라고 줄기가 높이 50cm로 올라오며, 뿌리잎은 달걀 모양이지만 줄기 잎은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진다.

 

 

 

꽃은 9~11월에 줄기 끝에서 한 송이씩 달립니다. 꽃의 지름은 5cm 내외이고 색상은 흰색이거나 연한 붉은색입니다. 열매는 수과로 10월에 결실을 맺는다.

 

 

 

 

 

전초를 말린 것을 ‘구절초’라 하여 약용하며 술로 담그기도 합니다. 부인병, 위장병, 소화불량에 효능이 있다.

 

 

 

 

구절초의 북쪽

 

 

                  - 안도현(1961~ )


흔들리는 몇 송이 구절초 옆에

쪼그리고 앉아본 적 있는가?

흔들리기는 싫어, 싫어, 하다가

아주 한없이 가늘어진 위쪽부터 떨리는 것

본 적 있는가? 그러다가 꽃송이가 좌우로 흔들릴 때

그 사이에 생기는 쪽방에 가을햇빛이

잠깐씩 세들어 살다가 떠나는 것 보았는가?

구절초, 안고 살아가기엔 너무 무거워

가까스로 땅에 내려놓은 그늘이

하나같이 목을 길게 빼고, 하나같이 북쪽으로

섧도록 엷게 뻗어 있는 것을 보았는가?

구절초의 사무치는 북쪽을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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