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명선도의 일출

성창기 - 한새미 2013. 12. 2. 12:02

 

 

11월 마지막날 울산에 있는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일출을 보기위하여

아침일찍 일어나서 차를 몰고 4시 30분에 마산에 도착하여

청계선생님 차를 타고 진하해수욕장에 아침 6시경 도착하였다.

 

일출의 시간이 07시 12분이기에 1시간전에 도착하면 명당자리를 구할수 있을것을 기대하고 도착하였는데

아뿔사 해수욕장에 늘어선 행렬들

줄잡아 150여명이 일렬횡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래도 혹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는가를 살피려고 기웃거려 보았으나

한치의 여유도 없이 빼곡히 일렬로 서서 해만 올라오기를 기다리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포기하고 한참을 물러서서 2선에 서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기다린다.

 

 

 

 

 

큰키를 이용하여 삼각대를 최대한 올려 일단 여명을 잡아본다.

 

사람들의 머리가 약간씩 걸리기는 하는데

그런대로 찍을 수 있을것 같다.

 

 

 

 

 

올봄 거제 해금강 사자바위의 일출을 보고

오늘도 그런 행운이 있기를 기다리는데

저멀리 검은 구름이 보인다.

살짝 볼안한 마음이 든다.

먼길을 달려 왔는데 구름아 제발

 

나는 오늘 오메가도 보고 싶고

바다에 피는 물안개도 보고 싶고

멸치잡이 어선을 따라오는 갈매기도 멋지게 담아 보고 싶다.

 

 

 

 

 

 

저 멀리 검은 구름은 약간씩 보이나

물안개가 피어 나고 있고

불을 밝힌 멸치잡이 어선도 보인다.

 

춥디 추은 겨울 바다바람을 가슴으로 안고

꽁꽁언 손으로 그물을 거두어 들이는

어부는 만선을 기약하며

겨울 바다를 지킨다.

 

 

 

 

 

모락모락 물안개가 피어난다.

 

이유는 단 하나, 해가 있기에

나는 붉게 타오르는 아침해를 만나기 위하여

차가운 칼바람과 씨름하며

이글거리기 시작하는 바다를 응시한다.

 

 

 

 

 

물안개가 바람을 부르고

바람은 바위에 철석거리며

불게 타오르는 아침해를 재촉한다.

 

 

 

 

 

 

모두들 바다를 응시한다.

뚜꺼운 털외투 입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카메라 앵글을 통하여 겨울을 지켜내고 있다.

 

여기 둘러선 모두가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

세상을 밝히는 찬란한 태양을

 

바람부는 겨울바다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란 

물론 처음의 모습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그때 그대로,

아니 오히려 더욱 간절하게

겨울의 해를 기다리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차츰 바다가 이글거린다.

오늘은 찬란한 태양을 볼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2013년 11월의 마지막날에 .......

 

 

 

 

 

 

그렇게 기다리는 해가 떠오른다.

 

 

 

 

 

이글거리는 푸른바다에 살며시 얼굴을 내민다.

 

 

 

 

숨죽여 기다리던 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위하여

새벽잠 설치고

진주에서 3시 30분에 달려 왔다.

 

기다림이 바로 행복입니다.

 

무슨말부터 하여야 할까? 

 

 

 

 

시린손을 부여잡고 연신 카메라 셔터만 눌러댄다.

 

소망의 달성을 위하여

황금으로 빛나는 태양을 향하여

두손모아 속삭인다.

 

건강한 육신을 주시옵고

행복한 사회생활과

다정다감한 친구를 옆에 두고

한없이 오래 살고 싶다는

어리석음이 자꾸 밀려 오는 것은

부질없는 생각인가.

 

 

  

 

 

 

 

태양이란 이세상의 모든 어두움으로 부터 세상을 밝히고

깨여있는 동식물들에게 힘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주는

그 어느것보다 귀한 존재 입니다.

 

그대 없는 나의 생을 생각할 수 없듯이

태양이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메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구름한점 없는 일출을 보기도 힘든데

이제는 오메가가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물안개는 황금빛으로 변하여

보석 같이 아른거린다.

 

 

 

 

온통 바다를 볽은빛으로 치장한다.

 

 

 

 

이런 멋진 광경을

명선도의 소나무는 소리없이 지켜본다.

 

 

 

 

 

완전한 오여사(오메가)가 이리 오라고 손짓합니다.

 

 

 

 

이별이 아쉬워

또하나의 해를 바다에 두고 떠오릅니다.

 

 

 

 

이런 모습을 축하 하기 위하여

배가 서서히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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