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배려가 사랑의 모체이다
책이 참으로 많아 요즘에 와서는 독서하려고 할 때
어떤 책을 선택하여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동서양의 고전을 우선 선택하여 읽는 것을 다 권장하고 있는 바이다.
물론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책 중의 책은 성경이다.
그런데 그 성경의 신구약을 모두 통틀어 예수님이 가장 강조한 것을 보면
단 두 단어로 요악하여 경천(敬天)과 애인(愛人)이다.
그 말을 가만히 드려다 보면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말 속에나
‘이웃을 사랑한다.’는 말 속에는 다 사랑이 들어 있고
그것을 더 가려보면 경천에는 존중이 더하여지고
애인에서는 배려가 담겨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사랑을 강조한 나머지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혹시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고전에 해당하는 성경을 일독 할 때
사랑의 정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면 참으로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물론 이 내용이 여러 노래의 가사로 인용되어
회자되고 있어 새로운 내용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존중과 배려라고 하는 구체적인 사실을
자연의 숲에서 발견하여 보기로 하자.
어느 봄 날 늘 다니는 앞산에서 산행을 하며 느낀 이야기를 소개 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자연의 질서는 신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같았다.
그 자연의 질서 정연함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데서 온다.
긴 겨울이 지나고 새롭게 움트고 꽃피는 계절 봄에 큰 나무 밑에서
진달래가 무리지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가만히 관찰해 보니
큰 나무들이 잎을 피지 않고 진달래가 꽃이 피기까지 기다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진달래가 꽃이 질 무렵 큰 나무가 잎을 내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래서 자연의 질서처럼 우리가 사는 사회에도
강자가 약자를 "존중해 주고 배려해 주는"
다시 말해서 우주의 질서인 신의 섭리에 존중을 표하여 그 질서에 순응하며
그 약자에게 배려하는 마음, 이 아름다운 모습을 닮아 갔으면 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 간절히 솟구쳐 오른 적이 있다.
그런 현상 속에서 존경과 배려가
사랑의 모체가 됨을 터득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 心園 / 박인희 -
2013년 3월 17일 제주 한라수목원에서 본
박새와 곤줄박이 그리고 매화꿀울 먹고 있는 동박새
멋쟁이새도 매화꽃을 먹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