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거이의 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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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長恨歌) - 백거이(白居易)
漢皇重色思傾國 한황중색사경국
御宇多年求不得 어우다년구부득
楊家有女初長成 양가유녀초장성
養在深閨人未識 양재심규인미식
한(漢)나라 임금님이 미인을 좋아해 천하절색을 찾았으나
천하 다스린 지 여러 해 되도록 얻지 못했네.
양씨 집안 처녀가 이제 갓 성인이 되었으나
깊은 규방 속에 있어서 남들은 알지 못했네.
* 漢皇 : 唐 玄宗 李隆基를 지칭. 작가 백거이가 이 글을 쓸 때가 아직 唐나라였으므로 당 황제를 직접 지칭할 수 없었고,
또한 옛날 漢武帝와 李夫人의 故事를 인용하는 비유수법에 의해서 시적 감흥을 한층 높이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봄.
* 傾國 : 傾國之色의 준말. 漢 武帝와 李夫人의 故事에서 유래된 말.
* 御宇 : 천하를 통치한다는 架御宇宙의 준말.
玄宗이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가 되었음을 뜻함.
* 楊家有女 : 양귀비(楊貴妃:719-756)를 지칭함. 楊貴妃의 본명은 玉環, 고향은 四川,
아버지 楊玄埮은 蜀州의 하급관리인 司戶였다 하나, 早失父母하여 叔父 집에서 자라났음.
天生麗質難自棄 천생려질난자기
一朝選在君王側 일조선재군왕측
回眸一笑百媚生 회모일소백미생
六宮粉黛無顔色 육궁분대무안색
타고난 고운 모습 스스로 버릴 수 없어서
어느 날 간택되어 임금 곁에 있게 되었네.
눈동자 굴려 한번 웃으면 백가지 아름다운 모습 생겨나니
여러 궁궐 속 곱게 화장한 궁녀들이 무색해졌네.
* 天生麗質 :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고운 모습. 麗質 : 美麗的 姿容
* 難自棄 : 自難棄로 된 곳도 있음,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다는 뜻.
* 一朝選在君王側 : 楊貴妃(玉環) 17세때 玄宗의 18번째 아들인 수왕(壽王:李瑁)의 妃가 되었음.
* 廻眸 : 눈동자를 굴려 돌아보다. Text에 따라서는 回頭로 된 곳도 있음.
* 六宮 : 皇宮 內의 여섯 개의 궁전, 즉 궁녀들이 거처하는 모든 곳.
* 粉黛 : 옛날 여자들이 쓰던 脂粉(지분), 부녀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여기서는 宮中의 미녀들을 가리킴.
* 黛 : 눈썹먹 대,
국전지에 초서로 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