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초서한시 - 5

성창기 - 한새미 2021. 10. 22. 12:15

 

 

춘일春日 봄 날 /

 

서거정徐居正(조선朝鮮1420~1488)

 

금입수양옥사매   金入垂楊玉謝梅 

소지신수벽어태   小池新水碧於苔 

춘수춘흥수심천   春愁春興誰深淺 

연자불래화미개   燕子不來花未開 

금빛은 실버들에 들고 옥빛은 매화를 떠나는데

작은 못의 새 물은 이끼보다 푸르다

봄 시름과 봄 흥 어느 것이 깊은가?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아직 피지 않았다

 

 

 

 

 

 

釋法堅 스님이 쓴시라고 알려 있으며

 

 

종일사군불견군

의루혼단해천운

나감낙엽추풍외

반야소종월하문

 

終日思君不見君

衣樓魂斷海天雲

那堪落葉秋風外

半夜疎鍾月下聞

 

종일토록 그대 생각했으나 보지 못하여

누대에 기대니 바다 위 구름에 시름겨워라

어떻게 가을 바람에 잎이 지는

깊은밤 드문 종소리 달빛 아래 들려오네

 

 

 

 

 

 

 

 

睡起(수기)

 

翠微 守 初(취미 수 초)

 

日斜簷影落溪濱(일사첨영낙계빈)

簾捲微風自掃塵(염권미풍자소진)

窓外落花春寂寂(창외낙화춘적적)

夢回林鳥一聲春)몽회임조 일성춘)

 

해 저무니 시냇물에 잠기는 추녀 그림자

발을 여니 산들바람이 티끌을 쓰네,

창밖에 꽃이 지는 고요한 봄

꿈깨니 산새 한 소리에 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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