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에 필적 할 수 있는 대표작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를 추사 고택에서 구하고
서각으로 표현 할려고 느티나무에 배접 하였습니다.
원래 서각은 자필자각(自筆自刻)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앗으나
이번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와 불이선란도는 자필이 될 수 없기에
추사의 글씨 그대로를 느끼면서 각刻을 하려고 합니다.
5월 1일과 2일
이틀동안 새김질 하였습니다.
열심히 하였는데도 도장 일부분만 남았네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난잎이 피는 방향으로 써내려간 화제
부작난화이십년(不作蘭花二十年) 우연사출성중천(偶然寫出性中天) 폐문멱멱심심처(閉門覓覓尋尋處) 차시유마불이선(此是維摩不二禪)
난을 치지 않은지 스무해인데 우연히 그렸더니 천연의 본성이 드러났네
문을 닫고 찾고 또 찾은 곳. 이게 바로 유마거사의 불이선이라네
약유인강요(若有人强要) 위구실우당이비야(爲口實又當以毘耶) 무언사지(無言謝之) 만향(曼香)
만약 누군가가 강요한다면 또 구실을 만들고 비야리성에 있던 유마거사의 말없는 대답으로 거걸하겠다. 만향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입니다.
김정희의 추사체는 처음으로 서각을 하였는데
조그마한 글씨도 전부 서법을 따라 쓴 흔적이 있네요.
세로획이 강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강한 힘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
원칙에 억매이지 않고
강약의 구별이 뚜렸하고.......
획을 생략한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그 속에 다 있고 ........
난그림 보다는 추사의 글씨가 더 아름답다는 평이 있네요
“以草隸奇字之法爲之 世人那得知 那得好之也 謳竟 又題”
초서와 예서의 기이한 글짜(奇字之法)로 그렸다는 난초
세상사람들이 어찌알고 좋아 할 수 있을까?
"始爲達俊放筆 只可有一 不可有二 仙客老人”
시위달준방필 지가유일 불가유이 선객노인
(처음에는 달준에게 주려고 그린 것이다.
다만 하나가 있을 뿐이지 둘은 있을 수 없다. 선객노인)
“吳小山見而 豪奪可笑”
오소산견이호탈가소
(오소산이 이 그림을 보고 얼른 빼앗아 가려 하는 것을 보니 우습도다)
추사(秋史) 도장
장택상의 신품(神品) 이라는 도장
신의 경지에서 그렸다는 불이선란도
아니면 신神이 만들었다
난꽃 앞에 찍은 묵장墨莊 이라는 추사의 도장
또 우경이 쓰다
고연재의 도장
낙교천하사와 김정희인의 도장
여기까지의 도장을 파고
백원짜리 동전보다도 작은
전각(篆刻)이라는 도장을 서각도로 나무에 새겨야 하니
너무너무 어렵네요.
다음 5월5일
여기있는 도장을 파고 완성하여야 하는데
도장도 너무 난해 하고 ................
5월5일 어린이날 공방에서 불이선란도를 완성 하였습니다.
도장은 붉은색
난과 글씨는 검은색으로 칠하고
난을 그리지 않는지 20년만에 우연히 난을 그렸더니(寫) 천연의 본성이 드러나고(出性中天)
문을 닫고(閉門) 찾고 찾고 또 찾은곳...........
예서와 초서의 기이한 글짜(奇字之法)로 그렸으니 세상사람들이 이를 어찌 알아보며(世人那得知)
어찌 이를 좋아할까(那得好)
처음에는 달준에게 줄려고 아무렇게나 그렸는데 (放筆)
오소산이 탐을 내니 우숩구나( 호탈가소 豪奪可笑)
낙교천하사(樂交天下士)와 김정희(金正喜印)의 도장
소장인과 감상인의 도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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