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과 서예

제1회 아라가야전국서화대전

성창기 - 한새미 2020. 11. 13. 14:33

 

제1회 아라가야 전국서화대전 입상자 전시회를 11월 10일부터 13일 까지 함안실내체육관에서 한다는 통보를 받고 12일 아침 전시회 구경을 하였습니다.

 

 

 

전시회장 입구

 

 

 

이번에 입선한 전서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전시된 나의 작품입니다.

 

 

 

 

서예는 저의 선조이신 진일제 성간(成侃) 선생님의 도중(途中)이라는 시를

금문으로 쓴 것입니다.

 

 

시의 내용입니다.

 

籬落依依半掩扁(이락의의반엄편)

낡은 울타리 사이로 반쯤 닫힌문

斜陽立馬問前程(사양입마문전정)

석양에 말세우고 갈길을 물어보네

翛然細雨蒼煙外(소연세우창연외)

소연히 가랑비가 푸른연기 밖에 듣는데

時有田翁叱犢行 (시유전옹질 독행)

마침 늙은 농부 송아지를 꾸짖으며 간다

 

 

 

 

 

 

 

이제는 사무실 한칸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각부분에 출품하여 입선한 작품입니다

 

목재는 참죽나무이고

나무의 색깔은 원래의 자기 색입니다.

목재보호를 위하여 투명락카만 칠하였는데도 아름다운색입니다.

글씨에도 아무 채색도 하지 않고 그냥 두었습니다.

자연미 그대로........

 

 

 

정좌처다반향초(靜坐處茶半香初)

묘용시수류화개(妙用時水流花開)라는 글을 화선지에 쓰고

 

70%로 축소하여 복사하여 배접하여 새김 하였습니다.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다 향을 피우니

오묘한 시간의 흐름속에 물이 흐르고 꽃이핀다.

 

라는 내용을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초의선사에게 보낸 차에 관한 시(詩)입니다.

 

 

이 시를 쓴 사람이 송나라 황전견이라는 시인이자 화가가 쓴 시라고 알려져 있는데

 

 

해석이 정확하지 않고 분분합니다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풀이들이 있더군요.


고요히 앉은 자리에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타는 향은 처음과 같고
고요히 흐르는 시간에도
물은 흐르고 꽃은 피더라.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면 향기는 언제나 처음 그 맛.
신묘한 마음(지혜)의 작용은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고요한 자리에 앉아, 눈으로는 색깔을
코로는 향기를 입으로는 맛을 음미하며
차를 마시니 어느 때인지
물 흐르고 꽃피는 곳에 와 있구나.

 

고요히 앉은 이곳 차는 반 줄었어도 향기는 여전하네
신묘한 작용이 일어나니 물 흐르고 꽃 피어나는구나.

 

고요한 좌선실에 차 맛은 반잔의 맛, 향기는 첫 향기
묘용을 쓰는 시간에 물이 흐르고 꽃이 피나니.

 

 

여하튼 차에 관한 뜻깊은 내용입니다.

 

 

작품 옆에서 한장

 

 

 

 

도록입니다.

 

 

출품수가 731점이나 되네요.

 

전서는 42점 출품하여 21점이 특입선을 하였고

서각은 126점이 출품하여 42점이 특입선을 하였네요.

 

 

도록에 실린 내용입니다.

 

 

 

 도록에 실린 서각

 

 

 

상장을 두장이나 받았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상금 없는 상장이라도 받으니 좋네요.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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