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백로 2마리가 다정히 강을 응시하고 있다.
둘 사이에 강물이 흐르고
맑은 물을 가득 품고 잔잔히 흐르는 그속
기다림의 연속 뒤에
한마리 한마리 물고기를 응시하고 있었다.
바라보는 곳이 다르므로
다정한 한쌍이 아니고 길손이던가
동업자인가.
처음 만나 어슬픈 미소를 띄우면서
마음속을 태우고 있단말인가.
이심전심 뜨거운 마음을 전하며
강에 비친 그림자가 아름답다.
중대백로는 이들 쇠백로가 부러운 듯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갑자기 인기척을 느끼고 날아 오른다.
나는 차안에서 손각대를 이용하여 연신 샤터를 누른다.
흰날개로 창공을 나르는 모습
우아하면서도 멋진 날개짓이다.
바람부는 언덕을 향하여
창공을 나르는 날개짓
너가 좋아 아침부터 양천강을 찾았는데
애타는 내 마음도 모르고
50미터정도의 거리에서
차에서도 내리지도 않았는데도
그냥 이별을 고하고 날아오른다.
착지 할려고 하면
날개를 그냥 쭉 펴고
사쁜히 우아하게 보란듯이 내린다.
떠나는 너의 뒷모습도 아름답다.
쇠백로 2마리중 한마리가 날라와
중대백로를 뒤따른다.
이렇게 보니 쇠백로는 중대백로보다 상당히 작다.
엄마 뒤를 따르는 새끼로 착각 할 정도이다.
새끼가 먹이 달라고 다가오는 모습이다.
엄마가 아니니 날아 오른다.
조금 지나서 착지하여 걸어간다.
이렇게 걸어서 저기에 같이있었던 낭군님 곁으로
자꾸자꾸 걸어간다.
여기서 잠시 낭군님을 바라보고 있다.
같이 있었던 쇠백로는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다시 모인 쇠백로 2마리
이렇게 보니
다정한 한쌍이다.
이모습을 부러운 듯이 쳐다보고 있는 한무리가 있었으니
그이름은 왜가리 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