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요강꽃
경기도 근교 높은산에
광릉요강꽃이 자생한다고 하여
진주에서 아침 4시 30분에 출발하여
9시 50분에 산 들머리에 도착하여
등산하여 12시 30분에 만난 광릉요강꽃입니다.
그 깊은 산중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벌써 서식지 주변은 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으로
비라도 많이 오면
무녀저 내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안타까움이 있고
얼른 카메라로 몇장 찍고
또 핸드폰으로 인증샷
같이 간 동료 보다 먼저 서둘러
떠나야 했습니다.
보고 싶어서 멀리서 찾아 왔지만
주변이 황폐화 되는 모습을 보고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서둘러 내려 왔습니다.
내려 오면서
내년에는 보고 싶어도 참아야지
부디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탐욕으로 부터 자유롭게 살아 갔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서
남채꾼으로부터 수난을 당하고
너도나도 보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인
너
옛 한시에 절에서 우연히 만난 여승을 보면서 지은 시속에
"자고가인다박명(自古佳人多薄命)이라는 말
"여자의 용모가 너무 아름다우면 운명이 기박하다"는 뜻이라는데
광릉요강꽃 너도 너무 아름다워서
불행해 지기 쉽다.
미인박명이라고 ......
이렇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으니
곧 철조망속에 갇히게 될 운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렇게 하여서라도
남채꾼으로부터 보호 받고
생명을 보존해야 할
기이한 운명으로 태어 났단 말인가 ?
부디 그렇게 해서라도
오래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고가의 보석들이나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다른 사람들의 탐욕으로부터 멀리 한다고
꼭꼭 숨겨진 비밀의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듯이.........
너도 그렇게 해서라도 생명을 보전해야지.....
무지한 사람들이 개인적인 욕심에
옮기면 살 수 없음에도
무분별하게
남획의 대상이 된 너가
애처롭기까지 하다.
아름다운 꽃을 크게 찍어 보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릉요강꽃
지난해 (2018년) 경기도 국만봉 에서 찍은
광릉요강꽃 은행나무를 구하여 판각(板刻) 하려고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글귀도 같이 새길려고 합니다.
일단 윤곽을 잡고 바닥을 끌로 파내고
글도 서툰솜씨로 창칼로 파고
바닥은 먹물과 아크릴물감을 혼합하여 칠하였습니다.
광릉요강꽃은 아크릴물감으로 다시 칠하고
목재 보호를 위하여
다시 투명락카를 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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