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무

겁외사 홍매화

성창기 - 한새미 2018. 3. 21. 13:33







아침 출근길에 성철스님 생가터

겁외사에 들렀습니다.


내가 여기 매화를 성철매라고 부르는데


통도사 자장매는 영각 앞에 있다고

자장율사와 관련이 있다고 자장매라고 부르고


화엄사의 매화는 검붉다고 흑매라고 부르고


성철스님과 관련이 있으니

성철매라고 부른다






성철스님은 조계종 종정시절

중벼슬은 닭벼슬보다도 못하다고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종정을 그만 둘까

고민 하였다고 하는데......


아무 욕심이 없으신 스님의 모습처럼

청초하고 고귀합니다.





꽃의 상태는 조금 지났으나

눈과 같이 있으니

아름답습니다.




이름하여 설중매




눈을 맞아 가면서

이리 바라보고

저리도 쳐다보고


손이 시려 옵니다.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여기 매화는 구례 화엄사의 흑매 보다 더 붉은색입니다.




붉다 못하여

검은색이라고 할까?




매화의 우너산지가 중국이라고 하던데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선비들이 가꾸고 자라온 꽃입니다.




추위 속에서도 다른꽃들보다 먼저 피어나는

단정하고 청초한 모습입니다.


고귀하기까지 합니다.





이조시대 양반가에서는 사군자 중 으뜸가는 꽃으로

꼬장꼬장한 선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자랐고

퇴계 이황 선생님이 특히 좋아 하셨다고 합니다.





눈내리는 날 설중매의 모습

밤에 향기가 강하다고 암향이라고 하기도 하고



달빛을 보고 창문에 비치는 매화의 그림자 등은

수많은 시화에 단골로 등장 하지요.




설중매




감기가 걸려서 향기를 맡을 수가 없네요




시린손 부여잡고

계속 바라 봅니다.




설중매




햇빛이 없어도

위에 눈이 있으니

역광으로 바라 보는 느낌이 드네요




설중매




전부터 찍고 싶은 장면입니다.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2018.3.21.


겁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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