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이야기

지리산제일문

성창기 - 한새미 2012. 11. 14. 13:37

 

 

출근길 지리산 천황봉을 바라보니

어제 밤에 흰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갑자기 산내면에 있는 실상사를 보고 싶었다.

발길을 돌려 마천면을 지나니

눈은 보이지 않고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 해가 조금씩 계곡을 비추고 있었다.

 

 

 

눈덮힌 실상사를 생각하고

고즈넉한 산사를 구경 할려고 하였는데

진눈개비만 날리고 있었다.

 

 

 

그래서 발길을 돌려 지리산제일문을 찾았다.

여기는 조금 눈이 있고

그나마 설경을 볼 수 있다.

 

출근길에 여유를 부리고 카메라 샷터만 누른다.

 

 

 

 

꽃이 바람을 부르고

바람이 구름을 불러

빨간 단풍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눈을 보고 싶었는데

눈의 양이 적어 단풍위에 눈은 없다.

 

 

 

 

저어기 서있는 장승들 머리에

눈이 내리고

지금은 아침 출근길

낙엽송 잔가지들이 물결처럼 흔들리고

산봉우리 저편에 머무르고 있는 태앙은

발리 출근 하라고 재촉한다.

 

 

 

 

 

그래도 전망대에서

함양읍이라도 보아야지

 

 

 

 

바람에 눈이 날린다.

솔잎 사이로 비치는 가느다란 햇살 한줌을

눈바람에 날리고

발길을 오도재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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