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지리산 천왕봉을 보면서 잠시 머물다 왔습니다.
어제는 천왕봉이 구름에 가려
눈이 온 모습을 볼 수 없었으나
오늘은 살며시 보여 주네요.
작년 12월 초순경 진주에서 비가 오기에
무작정 지리산으로 발길을 돌렸을적 지리산천왕봉에 눈이 왔었는데
올해는 조금 일찍 온 모습입니다.
천왕봉, 중봉, 하봉, 써리봉이 줄지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개골로 올라 하봉 중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눈에 선합니다.
힘들게 올라도 정상에서 맞이하는 절경은
어떤 말로 표현하여야 할까 ?
지리산 자락에는 자발적 가난이 가져다주는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은 여러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부족하고 모자라는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생활을 즐긴다고 할까?
인간 최대의 욕망인 소유욕을 줄이고
최소한 필요한 만큼만 취할려고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늘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여름 태풍 무이파로 인하여 산사태난 골짜기(조개골)가
하이얀 길로 보입니다.
이것도 우리가 보듬고 가야할 아픔은 아니지요.
2013.11.21.
아침 출근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