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외사 홍매화
(성철매)
겁외사 홍매화를 찾았습니다.
겁외사는 성철스님 생가터
단성면에 있습니다.
이렇게 곱게 피어서 나를 반깁미다.
이 매화를 내가 이름을 지으면
성철매라고 부르고 싶다
통도사 자장매는 영각 앞에 있다고
자장율사와 관련이 있다고 자장매라고 부르는데
성철스님 생가터 겁외사에 피는
홍매화를 성철매라고 부르고 싶다.
성철 스님은 조계종 종정 시절
중벼슬은 닭벼슬보다도 못하다고 하면서 ......
어떻게 하면 종정을 그만둘까
고민하였다고 하는데.......
아무 욕심도 없으신 스님의 모습처럼
너무나 청초하고 아름답습니다.
나무는 그리 크지 않고 작았으나
꽃은 홍매화로서 너무나 아름답다.
홍매화가 아니라 나의 눈에는 흑매화로 보인다.
붉다 못해서 검붉은색이다.
아침 햇살을 받고 피어있는 자태가 너무 곱다.
지난번 통도사 지장매보다 더 색깔이 화려하고
암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산사에서
매화향에 취하여
정신없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그래도 키가 4미터정도는 되겠다.
지금이 가장 아름답고
적기에 찾았다.
구례 화엄사의 흑매화보다도 더 검붉은 색이다.
매화의 원산지가 중국이지만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선비들이 가꾸고 자라온 꽃입니다.
추위 속에서도 다른꽃들보다 먼저 피어나는
단정하고 청초한 모습입니다.
이조시대 양반가에서는 사군자중에 으뜸가는 꽃으로
꼬장꼬장한 선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자랐고
퇴계 이황 선생님이 특히 좋아 하셨다고 합니다.
눈내리는 날 설중매의 모습
밤에 향기가 강하다고 하여 암향이라고 하고
달빛을 보고 창문에 드리우는 매화의 그림자 등은
수많은 시화에 오리내리는 단골 손님입니다.
매화는 밤을 즐기는 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밤에 매화의 가장 청초하고 훈훈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하여
매화의 암향(暗香)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매화향에 취하여 사진 찍다 말고
쳐다 보고만 있다
달빛에 막걸리 한잔 하고 와서 보면 어떤 향이 날까?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
홍매화 중에서 새빨간 다홍색꽃을 피우는 매화를 비매(緋梅)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산청군 문화관광해설사인 성순용님은
여기 겁외사 매화를 홍매중에서 천익조(天翼鳥)라고 부른답니다.
하늘을 날라 다니는 새처럼
아름답다는 말인것 같읍니다.
홍매화의 원산지가 중국이므로
아마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여기 겁외사에서 성철스님을 모시고
고이 자라고 있습니다.
성철 스님에 열반에 드시면서 하신 말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아직도 나는 무슨 뜻인지는 모르나
이렇게 아름다운 홍매와같이 .........
여기 겁외사에 계시는 느낌이 .....
붉다 못해 검붉은색으로 갈아입고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이른 봄 앞다투어 피고 있습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아름답고 정열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입니다.
여기에 눈만 내리면 설중매가 되겠는데.....
옛날 우린 선조들이 매(梅)난(蘭)국(菊)죽(竹)을
사군자라 하여고
그 중에 매화가 제일 먼저 피면서
초봄을 알리는
선비의 상징적이꽃이였습니다.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의 홍매화는 향기가 너무 좋습니다.
달밤에도 이리 아름다움을 선사할까?
고즈넉한 산사에 밤에 한번 오고 싶어 집니다.
달빛에도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올해의 겁외사 홍매화는
지난해보다 약10일 이상 빨리 핀것 같습니다.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겁외사 홍매화
2017.2.21.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
물을 머금고 있는 매화를 담고 싶어서
2월 22일 다시 찾았읍니다.
역시 빛이 있어야 하는군요
ISO를 2000으로 올려야 손으로 들고 찍을 수 있었습니다.
비내리는 모습이 잡히는 걸로 봐서
ND필터 끼우고 장노출로 한번 담아 봐야겠습니다.
2초 정도 주면 비내리는 모습이 정확히 표현 되겠네요
250분의 1초도 비가 보이니
퇴근할 때까지 비가 오면 한번 들러서
찍어 보고 싶네요.
2017.2.22.
겁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