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애기송이풀

성창기 - 한새미 2016. 4. 11. 15:57

 

 

애기송이풀(현삼과: Pedicularis ishidoyana)

 

 

애기송이풀을 찾아 거제도로 갔는데

어렴풋이 알고 간 자생지

쉽게 찾을 수가 없었서

통영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

자생지를 알려달라고 하니

 

거제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하여 알려준다고 하더니 

바람꽃 필 무렵에 핀다고 하면서 벌써 졌다고

내년에 같이 가잔다고 한다.

 

 

그래도 위치를 알려 달라고 하니

어느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하는데.....

 

 

 

 

계곡입구에 도착하니 휴식년제 하는 간판이 보인다.

 

 

 

혼자서 콧노래를 부르면서 제대로 찾아 왔는가 보다.

 

 

 

애기송이풀은 한국특산종으로 계곡주변 물가에 서식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개성의 천마산에 자란다 하여 '천마송이풀'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고 한다.

 

 

 

 

송이풀을 비롯한 다른종으들은 키가 수십 센티가 되는데 비해

애기송이풀은 줄기가 발달하지 않고 길고 연약한 화경을 갖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애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꽃은 다른 송이풀보다도 크다.

 

 

 

식물의 이름에 애기가 붙으면 애기처럼 작거나 귀엽다는 뜻인데

애기송이풀을 접하게 되면

어 !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꽃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애기가 붙었을까?

꽃을 유심히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꽃보다는 식물체의 모양 때문이다.

보통의 송이풀은 긴 줄기가 있어 거기에서 꽃이 피는데 반하여

애기송이풀은 줄기가 없어 잎만 옆으로 누워 자라고

그 속에서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식물전체의 길이는 작다.

 

 

애기송이풀을 흔히 푸른 풀밭에 새가 노니는 모습과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이 작은 꽃들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의 모든 잡다한 생각을 버리고

오직 꽃이 나에게 나직히 이야기하는 조그마한 소리를 듣고

즐거움에 행복해 하기 때문입니다.

 

 

 

풀밭에 옹기종기 모여서 합창을 하는 새의 모습을 연상합니다.

 

 

 

그래서 이리도 바라보고

저리도 바라보고

나 혼자 빙긋이 웃으며 행복해 합니다.

 

 

 

개울가 양지바른곳에 자리잡고 있어

혹시 홍수라도 나면 어쩔까 하는 안타까움이

괜한 기우일까?

 

 

 

애기송이풀

 

 

 

애기송이풀

 

 

 

애기송이풀

 

 

 

애기송이풀

 

 

 

 

2016.04.09.

 

거제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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