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철이와 동숙이
동철이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동숙아 여기 먹을 것이 있다 빨리 온나"고
먼저 추파를 보내니
동숙이가 동철이 있는 곳으로 날라오고
동철이 : 동숙아 여기 먹을 것이 많이 있다
동숙이 : 그래 여기 먹을 것이 많네
못이기는 척 하면서 살작 옆으로 다가가서 눈맞춤하고
동철이 : 나는 아래것을 먹을낀께 니는 위에것 묵으라
각자 먹이를 먹고
동철이 그듬새 동숙이를 보고 잡아서 살며시 다가가서는
동철이 : "내가 에나로 너를 좋아한께 니 내 마을 알제"
동숙이 : 여러사람 보는데서 무신소리고
동숙이 : 저기 저사람들이 쳐다 본다 아이가
동철이 : 저 사람들은 사진 찍는다고 바빠서 우리 소리는 못듣는다
동숙이 : 그래도 부끄럽다
동철이 : 사랑하는사이에 부끄럽기는
동철이 : 그라모 우리 사람들 안보이게 뒤로 돌아서서 이야기 하자
동숙이 : 그래 그라자
동철이 : 우리 언제부터 한침대 쓸낀데
동철이가 강력하게 대시를 하고
동숙이 : 아이고 성질도 급해라 조금더 기다리라 쿤깨
동숙이가 기다리라는 말에
화가난 동철이는 다시 내려와
먹이를 먹고
동철이 다시 동숙이에게로 가서는
동철이 : 그라모 너는 내가 싫나
동숙이 : 내가 언제 싫다 캔나
동철이 : 왜 자꾸 기다리라 쿠는데
동숙이 :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너는 큰소리로 떠드니까 내가 그랬지
동철이는 동숙이가 자꾸 말대꾸를 한깨
썽이나서 또 내려 와
혼자 먹이를 먹다가
동철이 : 에이 저놈의 가시나 데기 빼네
조금 있다가 동숙이가 동철이를 부르고
동숙이 : 동철아 "나는 니를 좋아한다 "
이 단순한 한마디에 순진한 동철이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뛸듯이 기뻐서 같이 하늘을 나르고
서로 사랑을 속삭이다가
동숙이 : "동철아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 한마디 남기고 사람들이 보고 있느니 집으로 날라갔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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