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흰제비란과 노고단 야생화

성창기 - 한새미 2014. 7. 2. 15:42

 

 

 

 

지리산에 지리터리풀을 보기 위하여 노고단을 찾았으나

지리터리풀을 꽃망울만 머금고 있고

흰제비란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꼭지가 잘려져 나갔습니다.

누군가의 소행

 

자기만 보고 꽃에 위해를 가하고

허리를 통째로 자른는 사람은

꽃을 보러 다닐 자격이 없다.

 

왜 그런짓을 할까?

자기만 보고 꽃을 꺽어 버리는 몰지각한 사람

오늘은 씁쓸한 하루

 

왜 같은 모델로 사진을 공유하면 안될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

 

키가 너무 커서 잘랐을까?

 

 

 

아직 장마가 시작되지 않아서 그런지

노고단을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노고단 정상에서 돌양지꽃을 만나서

범꼬리와 꿀벌과 같이 놀다가 내려 오면서 흰제비란을  만났는데

 

허리가 잘려 나가도 꽃은 아름답다.

 

 

  

 

 

저멀리 섬진강의 에스라인이 어슴프레 보이고

구례 화엄사는 박무로 보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너무 많다.

 

 

 

 

작년에 핀곳을 살펴 보았으나 아직은 보이지를 않고

이놈 한개체만 보았는데

 

먼저 온 몰지각한 사람이

허리를 잘라버렸으니

 

 

 

내려오는 길에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는

노오란 미나리아재비를 파아란 하늘과 구름과 대비를 하기 위하여

허리를 굽혀 하늘을 바라 보았습니다.

 

 

 

높은곳 지리산 노고단에서 혼자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가

이렇게 허리가 잘리는 아픔을 감수하고

그래도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범꼬리에 꿀풀이 찾아와

먹이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었고

 

 

 

노고단 오름길 양지바른곳에서

길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는 올라 가면서는 못보고

내려 오면서 보았는데 .........

 

 

 

지난번 5월 말에 만났던 나도제비란은

이제 씨방을 달고 있었고

 

 

 

노고단대피소에서 충무김밥과 막걸리 한잔 마시고

잠깐 오수를 즐기고 오른길

노고단 정상길에서

흰제비란 한개체가 아픈 허리 부여잡고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고광나무에 꽃등애가 손님으로 찾아와서

카메라 셔터 소리에 반응을 하지 않고

먹이활동을 열심히 한다.

 

 

 

 

 잘려진 곳을 숨기고

그래도 날개를 펼치고 있는 제비꽃

 

 

 

 

 

 

세석 거림골을 바라보고 서 있는 범꼬리는

맑았다가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도

덤덤히 그 위용을 자랑한다.

 

 

 

야생화를 만나기 위하여 자꾸 찾는 노고단

사람들은 무심코 지나치고

 

꽃을 찾아 사진을 찍은 사람의 한사람으로

이런 야만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과 같이 비추어 질까

우울한 하루였다.

 

 

 

 

 

기린초도 모진 바람을 견디고

아직 꽃망울을 머금고

푸른 녹원위에 살포시 미소 짖는다.

 

 

 

 

그래도

흰꽃은 유난히 아름답다!

아니 순수하다고 하여야 할까?

 

 

 

 

 

토현삼은 토끼이빨 두개와

혀를 날름거리고 있고

 

 

 

 

 

노고단에서 내려 오니

하늘이 개인다.

 

 

 

 

하늘을 보다가 흰꽃의 산목련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벌들

 

 

 

 

푸른하늘 

오늘도 아름답다.

 

 

2014.06.26.

토요일 노고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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