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산골 바위에 떡하니 붙어서 바위떡풀
지리산에 용담과 지리바꽃을 보기 위하여 아침일찍
세석 평전에 올랐다.
대피소 주변에 있는 구절초와 동자꽃, 용담등을 보고 하산하다가
뱌위에 떡하니 붙어 있는 이 앙증스러운 바위떡풀을 보았다.
얼른 배낭을 벗어 카메라 들고
너를 바라본다.
더 없이 맑고 깊은 산골에서
햇빛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
당신은 참으로 반가운 손님이었습니다.
하얀 별사탕 처럼 생긴 꽃에 붉은 성냥개비 같은 꽃술을 달고 있는 이 바위떡풀은
고산지대의 바위나 깊은 꼴짜기에 습기가 있으면 자라는 식물이다.
야생에서 자라면서 꽃은 7-8월경에 흰색 꽃잎이 5개가 있는데
그 중에 3개는 작고 2개는 크기 때문에 대(大)자 모양 같아서 "대문자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미목 범의귀과의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광엽복특호이초가 있다.
습기가 있는 바위 틈에서 자란다. 높이 3-35cm 정도이고 전체에 털이 있거나 없다.
고산지대의 바위 틈에서 모진 비바람을 견디고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꽃을 피워 낸다고
바위떡풀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이라고 합니다.
진실한 사랑
결국 그 간절한 그리움이 통하여 한송이 꽃을 피운다 했던가
세월이 흐르고 흘러
세상풍파 견디고 바위에 떡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핀지 조금 지난 꽃에서는 성냥개비의 알맹이가 떨어졌지만
방금 핀 꽃에서는 너무나 선명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가던 길을 멈추고 자꾸 바라본다.
하나의 운배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밑부분에 막질의 턱잎이 있다.
신장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으며 표면에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흰색이나 흰빛을 띤 붉은색으로 피며 원추상 취산꽃차례을 이룬다.
꽃줄기는 길이 10∼25cm이며 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으나 작은꽃가지에는 짧은 선모가 있다.
꽃이 너무 작아 쉽게 보이지는 않지만
어쩌면 그대를 바라보는 나는
아침부터 지리산을 찾은 즐거움에
이 하산길이 가볍다.
큰 바위에 혼자 붙어서
이제 갓 시집온 새악시 처럼 청초로이 피어서
지나가는 길손들을 바라보고 있는 너는
내 가슴을 파고 드는 설레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