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상림숲에 빅토리아연꽃이 있는것을 알았지만
이번 여름 무더위 때문에 잊고 지내다가 금요일(9.13일) 모처럼 비가 오기에 산책을 나갔다가 빅토리아연꽃의 봉우리를 보게되었다.
그때부터 나와의 숨박꼭질이 시작되었다.
꽃봉우리가 올라오면 다음날 꽃이 피는줄 알고
토요일 상림숲을 찾았다.
그날은 휴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수련과 연밭을 구경하고
또 숲속을 산책도 하였다.
빅토리아연이 밤에만 핀다는 야화(夜花)라고하여
나도 꽃이 피면 찍을려고 꽃봉우리부터 찍고 기다렸다.
토요일 찍은 꽃봉우리의 모습이다.
꽃봉우리 옆에 있는 새로난 연잎이 물고기형상을 하고 있었서 나름 멋있다고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포항에서 오신 진사님이 연꽃 봉우리를 보고 있다가 오늘은 안피겠는데.....
혼자 중얼거리신다.
필려고 하면 꽃봉우리가 오후4시쯤 벌어져야 하는데 ......
아마 내일쯤 필것 같다고
또 올수는 없는데 수련이나 찍고 가야하겠다고 수련을 찍고 계신다.
또 순천에서 오신 진사님도 빅토리아연꽃을 여런번 찍어 보았는데
오늘은 안필것 같다고 하면서
나에게 내일 오면 어디서 찍으면 좋고
무엇무엇을 부제로 넣고 찍으라고 하면서 친절하게 아르켜 준다.
그렇게 하여 오늘은 안피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내일 오기로 하고 아쉬움을 달랜다.
일요일 다시 찾으니 연잎은 조금 큰것 같은데 꽃봉우리는 그냥 그대로 있었다.
오후 4시쯤 되니 여기 상림연밭을 관리하시는 관리소장이 왔서는 오늘쯤은 필것 같아서 나왔는데 상태를 보니 안필것 같기도 하고
정확한 것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알 수 있을거 같다고 하면서 말 머리를 돌린다.
핀다는 것도 아니고 안핀다는 말도 아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5시경 되어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월요일(9.16) 사무실에 출근하자 말자 상림숲으로 가니 아직 그대로이다.
연잎은 상당히 자랐는데 꽃봉우리는 그냥 그대로.....
화요일(9.17)퇴근하면서 찾아가니 꽃봉우리는 여전히 그냥 그대로의 모습이다.
추석 연휴이기에 그냥 퇴근하였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20일 관리소장에게 전화를 하여 빅토리아연꽃이 피었느냐고 물으니
추석 전날 대관식을 마치고 물속으로 들어 갔다고 하면서
꽃봉우리가 하나 올라온 것이 있는데 그것이 피면 전화를 하겠다고 한다.
나는 지난번 본 꽃봉우리가 생각 나서 출근하면 찾아가면 될것이라고 ........
그런데 토요일(21일) 전화가 왔는데
친구들하고 마신 술때문에 고맙다는 인사만 하고
내일 가서 붉은색만 찍어야지
그래서 다시 찾은 일요일(22일) 상림공원 빅토리아연꽃의 흰색의 모습입니다.
역시 새볔에 찾아 오기를 잘했다.
흰색의 꽃이 밤에 더욱 빛을 발한다.
해가 뜨고 난뒤의 모습입니다.
400미리 망원으로 당겨서 찍어 보고
상림숲에 꽃무릇을 찍으러 갔습니다.
꽃무릇도 아침햇살을 받으니 싱그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화려한 색상을 자랑합니다.
연밭 옆에 난 사마귀풀도 찍어보고
이쁜 노랑어리연도 찍고
빅토리아연꽃(큰가시연꽃)
브라질의 아마존강(江) 유역이 원산지이고 1801년경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서 처음으로 식물학자들의 주목을 받기시작하여
1836년경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러가 빅토리아여왕을 기념하여 학명을 Victoria regia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1849년에 영국의 원예가이자 건축가인 J. 팩스턴은 온실에서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꽃을 피우는데 성공하여 여기서 얻은 종자가
유럽등 각 지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시흥의 관곡지와 부여의 궁남지와 전남 강진의 미륵사 경내와 , 밀양등지에서 볼수 있고 이곳 상림숲에서도 2010년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하루동안은 흰색이고
하루가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하여 또 하루를 지나고 생을 마감한다.
그것도 밤에만 피는 야화(夜花)이다
오후 4시경 되니 약간 붉은빛이 들기 시작한다.
400미리 망원으로 당겨서 찍어 보고
삼각대 설치하고 빅토리아 연꽃을 촬영하는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붉어진다.
점차 붉은빛이 들면서 꽃잎이 위에서 부터 변한다.
5시경 되니 붉은 속내를 보인다.
꽃잎이 첨차 변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담아본다.
조금 당겨서 찍어보고
이제 대관식을 준비하는 꽃잎이 올라온다.
왕관 모양의 꽃잎이 제법 많이 올라 왔다.
여기까지가 순수 자연광으로 촬영한 모습이다.
아마 6시 30분경
대관식은 인공불빛을 이용하여
10초의 장노출로 수동으로 촬영이 가능하였다.
왕관 모양의 꽃잎이 다 올라 왔고
그 안에 황금색의 꽃술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녁 7시 40분경에 대관식이 끝났다.
이렇게 하여 빅토리아연꽃이 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