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그 먼길을 달려 도착한곳 강원도 평창
막상 절입구에서 부터 눈에 들어오는 야생화
그 중에 병이라풀이 압권이다.
사실 여기는 립스틱물매화를 만나기 위하여 찾는곳이다.
여인네의 빨아간 립스틱 물매화를 보기 위하여 찾았건만
나리 나리 병아리
병아리풀이 나를 먼저 반긴다.
올여름 지리산 칠선계곡에서 물놀이 하다가 발을 다쳤는데
이것이 영 낳지를 않고 자꾸 애만 태우기에
맨발에 슬리퍼만 신고 카메라 가방만 달랑 메고 무작정 올랐는데
이놈이 산기슭에 있어서 애를 먹는다.
절입구부터 온갖 금은보화가 가득한 신비의 곳간처럼 여겨지면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쉽게 여겨진다.
주변에 솔체꽃이 만발하였고
물매화가 꽃망울을 머금고 있으며 각종 분취들이 앞 타투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병아리풀(遠志)
Polygara tatarinowii regel
한해살이 쌍떡잎식물로서 쥐손이목 원지과 야생화이다.
크기는 20㎝내외이고
잎은 서로 어긋나고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로서 1-3㎝이고
폭은 1-2㎝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한편으로
잎자루는 대체로 짧다.
꽃의 색상은 분홍색이 많으며 붉은 보라색도 있고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는 2㎜정도이고 꽃잎은 3장이고 수술은 8개이고
녹색으로 매달린 열매는 삭과로서 가장잘리에 날개가 있다.
열매씨방은 2개인데 타원형으로 검은색이다.
여기 절을 오르면서 이상야릇한 생각
지금 눈앞에 보이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하여야 하는지를 ........
왜 여태 이놈들의 이름도 모르고
아름다움도 모르면서 지나온 세월이 아깝다고 ......
그래도 새벽잠 설치고 5시간이나 운전하여
너름 마침내 만났으니
이것으로 위안을 삼아야지........
왜 이름이 병아리풀이라고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해가 된다.
꽃속에 조그만 노란 병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렇게 하여 병아리풀을 처음 대면하고
집에 오니 밤이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