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허련의 8폭병풍을 사진으로 찍어
8장입니다
위 사진들을 포토샵을 이용하여 조금씩 줄이고
은행나무에 붙혀
새기고
나무와 잎은 파고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글자 부분이 남았네요
글자가 너무 작네요
병풍에 있는 글귀 입니다.
위 글씨를 알아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雪嶺層松[설령층송] 車天輅[차천로]
눈 덮인 산마루의 층층으로 우거진 소나무
千仞岡頭萬丈松[천인강두만장송] : 천길의 고개 마루에 우뚝 선 소나무
高低積雪壓重重[고저적설압중중] : 위와 아래에 눈이 쌓여 겹겹이 눌리고있네.
擎天偃盖盤銀鶴[경천언개반은학] : 하늘을 받들어 덮어 씌우니 은빛 학이 서리고
出壑長身倒玉龍[출학장신도옥룡] : 골짜기로 드러낸 긴 줄기엔 옥룡이 움직이네.
月照瓊林淸影散[월조경림청영산] : 달빛이 옥같은 숲을 비추어 맑은 그림자 흩어지고
風生瑤海怒濤洶[풍생요해노도흉] : 요해에 바람이 일듯 세차게 물결치고 용솟음치네.
歲寒獨立貞心在[세한독립정심재] : 세한에 홀로 서서 정절한 마음 간직하고
肯向靑春作冶容[긍향청춘작야용] : 푸른 봄을 즐기려 몸을 단련하는구나.
차천로의 설령층송이라는
한시였습니다.
소치허련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기에 그의 글씨도
김정희의 글씨를 많이 닮았습니다.
9월 17일 일요일 작은 글씨를 새기고
9월23일 글을 다 새기고
아크릴물감 칠하여 완성
전반부 모습
후반부 모습
오일 칠하고 말리고 있습니다.